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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전남대 교수는 지역 내 산업적 연결을 유도하기 위한 주체로 ‘로컬 크리에이터’에 주목했다. 지역의 생산 성과가 소득·고용·정주로 이어지지 못하는 가치사슬의 단절을 해결하기 위한 주체로 본 것이다. 로컬 크리에이터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 특성을 소재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를 말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황 교수는 “로컬 크리에이터는 마늘 젤라또나 수제 맥주 같은 지역 원물 상품화, 원도심 초콜릿 거리 조성, 유휴 창고를 활용한 주민 참여형 전시 등 구체적인 가공·유통·서비스 활동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어느 한 유형만으로는 가치사슬 전체를 채우기 어렵지만, 다양한 유형이 지역 내에서 협업할 때 부가가치가 지역 내에서 환류하는 산업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인구감소 지역의 고용정책이 단기적인 일자리 개수를 넘어 지역 내 가치사슬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로컬 크리에이터 정책은 일괄적인 지원을 탈피해 유형별 병목 구간을 해소하는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황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청년 창업 지원을 넘어 주거·문화·생활서비스 등 정주 정책과 통합적으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지역 일자리 정책의 개념과 방향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역 일자리 정책의 핵심 방향으로 △단기적 일자리 창출에서 지역 노동시장 생태계 구축으로의 전환 △산업 중심 접근에서 직무 중심의 숙련 생태계 강화 △개별 사업 평가에서 지역 차원의 공동 성과관리 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취업했는지가 아니라 고용을 통해 주민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관계를 형성하도록 지원하는 게 정책 성과라는 설명이다.
이창수 한국고용정보원장은 “이번 여름호는 지방 소멸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일자리 정책이 수행해야 할 역할과 과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일하고 머무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노동시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이번 호의 논의가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