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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바둑 최강자 신진서 9단, '알파고의 아버지'와 특별 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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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4.30 10:13:19

알파고 10주년 기념 대국
''알파고 이후 10년, 인간과 AI의 다음 수'' 대담도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 바둑 최강자 신진서 9단과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알파고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대국을 펼쳤다.

데비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와 신진서 9단의 특별 대국.(사진=한국기원 제공)
알파고 10주년 기념행사 ‘알파고 10년: 위대한 동맹’이 29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2층 소연회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조한승 프로기사협회장, 신진서 9단을 비롯해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CEO, 리서치 사이언티스트 아자 황, 판 후이 2단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2016년 알파고 등장 이후 10년 동안 바둑과 인공지능(AI)이 함께 만들어온 변화를 되짚고, 인간과 AI가 함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은 지금도 생생한 놀라움과 충격으로 기억된다”며 “데미스 허사비스 CEO에게 바둑인을 대표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에 허사비스 CEO는 기념사를 통해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며 “돌아보면 알파고는 현대 AI 시대의 출발점이었다. 신진서 9단과 대국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10년 역시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며, 바둑이 가진 놀라운 잠재력이 AI 발전에도 계속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대국에서는 허사비스 CEO와 신진서 9단이 반상 앞에 마주 앉았다. 이번 대국은 알파고 이후 기술이 세상에 미친 변화와 미래 방향을 설명했고, 신진서는 실제 AI를 활용하는 기사로서 변화 속 적응 과정과 인간 고유의 가치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신진서는 “영광스러운 시간이었고, ‘알파고의 아버지’답게 AI를 닮은 수준 높은 실력이었다”며 “아직 AI도 바둑의 정답을 완전히 밝혀내지 못한 만큼, 나만의 바둑을 유지하며 AI와 함께 10년 후 더 발전된 바둑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허사비스는 “나 역시 영광이었고, 신진서 9단의 실력에 겁이 날 정도였다. 알파고가 필요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AGI(범용 인공지능) 시대가 향후 5년 내 도래해 우리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며 “10년 후 다시 한국을 찾게 된다면 AI를 통해 중대한 질병의 치료제가 개발되기를 기대하며, 한국이 AI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행사 말미에는 선물 교환과 기념 촬영이 이어졌다. 한국기원은 허사비스 CEO에게 감사의 의미로 공인 아마추어 7단증과 한국 전통차를 전달했고, 구글 딥마인드는 한국기원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도 함께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허사비스 CEO와 이세돌 9단이 ‘알파고 10주년, 모두를 위한 AI의 비전’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는 내 인생의 또 다른 출발점이었다”며 “바둑에서 인간의 창의적 영역이 상당 부분 줄어든 만큼, 인간은 사고의 주도권을 AI에 빼앗기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허사비스는 “AI 기술은 인류에게 새로운 일상과 과학의 황금기를 가져올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와 신진서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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