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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후 윤 대통령은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방문했다. 정여스님과 정오스님 등과 만난 자리에서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다짐하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은 사찰 관계자 및 신도들과 인사를 나눈 뒤 정오스님에게 범어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대웅전으로 이동했다. 이후 주지실로 가 방장 정여스님과 정오스님 등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정오스님은 “사람이 아닌 국민에게 충성한다는 말씀과 힘들지만 꿋꿋하게 이겨내 대통령이 되신 모습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셨다”며 “코로나 시국에 국가 재정이 과도하게 사용돼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계실텐데 안타까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정오스님은 윤 대통령에게 ‘인생을 살면서 허물이 없어 걸릴 것이 없다’라는 ‘무구무애’(無垢無碍) 족자를 직접 써 전달했다. 이외에도 견디고 참고 기다리라는 뜻의 ‘감인대’(堪忍待), 한번 참으면 오랫동안 웃는다라는 뜻의 ‘일인장락’(一忍長樂) 등을 언급하며 “직무를 하는 동안 힘들 때 마다 이 문구를 보며 지혜롭게 극복하시라”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나라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범어사에서 주신 많은 가르침에 힘입어 이 나라가 똑바로 설 수 있었다”고 말했고, 정여스님은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든든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무구무애’ 적힌 족자와 ‘감인대’가 적힌 액자, ‘오직 나라 사랑 한마음’, ‘오직 국민 행복 한마음’이라고 적힌 족자들을 선물받고 정여스님, 정오스님과 함께 사진 촬영했다.
영남 3대 사찰 중 하나인 범어사에 현직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이승만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