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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3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6% 떨어지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3% 각각 빠지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7.16% 오르고 있다.
개장 전부터 대형 유통업체 타깃이 저조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투심이 얼어붙었다. 타깃은 올해 1분기 2.19달러의 주당순이익을 올리며 월가 예상치(3.07달러)를 밑돌았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이후 “비정상적으로 비용이 높아져 이익 목표치에 미달했다”고 말했다. 현재 타깃 주가는 25.49% 폭락하고 있다.
주택수리·가정용품 유통업체 로우스의 경우 주당순이익은 3.51달러로 예상치(3.22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236억6000만달러의 매출액이 월가 전망(237억6000만달러)을 하회했다. 로우스 주가는 1.30% 빠지고 있다.
이는 전날 월마트의 어닝 쇼크에 잇따른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이 실제 확인되고 있는 것이어서다. 크레셋 캐피털의 잭 애블린 창업자는 “많은 재량소득(discretionary income·개인소득 중 소비과 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이 (가격이 올라서) 식료품과 에너지로 흘러들어갔기 때문에 가계에 의존하는 회사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 주가는 이날 역시 3.88% 내리고 있다.
이에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15%까지 올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주저하지 않겠다”며 긴축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금리 인상을 비롯한 긴축 정책이 비용 견인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효과적일지 의구심이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오히려 경기 침체를 부르고 위험자산 투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