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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는 2022년 특수목적법인(SPC)인 제이씨인슈어런스플랫폼제1호 유한회사를 통해 굿리치 경영권을 1850억원에 인수했다. 현재는 해당 펀드를 청산하고, 5000억원 규모의 컨티뉴에이션 펀드(Continuation Fund) 조성을 추진 중이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기존 펀드 만기 이후에도 핵심 자산을 새 펀드로 이전해 운용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이번 펀드에는 데일리파트너스가 공동 경영자로 참여한다.
특히 JC파트너스는 GA업계 제도 변화에 따른 M&A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융당국이 판매수수료 분급 기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제도 개편을 예고하면서, 중소형 GA들의 유동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판매수수료 분급은 보험 계약 유지율 제고를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로, 내년 1월부터 4년 분급으로 전환되며, 2029년부터는 최대 7년 분급 체계가 적용된다.
오는 7월 판매수수료를 월 보험료의 12배로 제한하는 이른바 ‘1200%룰’ 시행도 업계 구조조정의 촉매가 될 수 있다. 단기 수수료 수익에 의존한 중소형 GA일수록 수익성 압박이 불가피해지면서, 장기 계약 유지율 관리 능력과 자본 여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공동 경영에 참여하는 데일리파트너스의 역할도 주목된다. 신승현 데일리파트너스 대표는 공인회계사이자 보험계리사로, 보험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업계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꼽힌다. JC파트너스와 데일리파트너스는 설계사 규모 확대는 물론, 유지율 관리와 매출 성장 등 굿리치의 중장기 성장 전략 전반에 걸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굿리치는 지난해 매출 5489억원, 영업이익 36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강화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배 증가했다. 올해는 매출 6200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월납보험료는 52억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55% 증가하며 창립 이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계약 유지율 지표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굿리치의 13회차 기준 계약유지율은 생명보험 90.49%, 손해보험 81.99%로, 설계사 수 기준 상위 10개사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수수료 분급 장기화와 내부통제 강화 흐름 속에서 이러한 유지율 성과가 향후 M&A 과정에서도 중요한 평가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JC파트너스 관계자는 “수수료 제도 개편과 내부통제 강화 기조가 맞물리면서 GA 업계 전반의 구조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굿리치는 상대적으로 자본 여력과 운영 체계를 갖춘 만큼, 변화 국면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