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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쇼크'에 VC업계, 투자대상 물색중…"이젠 AI 응용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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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기자I 2025.02.04 17:52:12

VC업계 "추론모델 응용 서비스 잘 내놓는 기업에 관심"
美실리콘밸리, 이미 딥시크 모델 응용으로 비용 절감
"주춤했던 국내 AI 투자 되살아날 모멘텀 될 수 있어"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Deep Seek) 충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벤처투자업계가 옥석가리기에 나섰다. 당장 신규 투자처는 없더라도 딥시크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론모델을 잘 활용하는 서비스 기업들을 잘 살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용절감 효과 탁월”…VC업계도 투자처 물색

4일 VC업계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서비스에 강점을 지닌 스타트업을 물색하고 있다. 딥시크가 구형 그래픽처리장치(GPU)로도 뛰어난 성능을 보인만큼 이를 응용한 서비스 개발 업체들에게는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희소식때문이다.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오픈AI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은 커머스 AI기업 ‘와들’의 박지혁 대표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비용감소 효과가 있다”며 “최신 GPU를 사용하지 않아도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사례가 되다보니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미 딥시크 추론 모델을 응용한 서비스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난해 네이버 D2SF 투자를 받은 미 실리콘밸리의 패션 멀티모달 AI 스타트업 ‘예스플리즈’는 메인 제품 중 하나인 ‘검색’ 기록을 분석하는 데 이미 딥시크를 활용해 많은 비용 절감을 이뤄내고 있다. 홍지원 예스플리즈 대표는 “LLM으로 검색하는 단어를 분석할 때 새로운 분류용 모델을 개발할 필요없이 더 정확한 분석이 가능했다”며 “기존의 저렴한 모델도 있지만 딥시크는 가격이 훨씬 저렴해 데이터가 아주 많지 않은 경우 부담 없이 분석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VC업계는 국내 투자 상황이 좋지 않지만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홍충희 지앤텍벤처투자 대표는 “기존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잘 접목해 활용하는 기업을 찾고 있다”며 “아직 눈에 딱 들어오는 곳은 없지만 올해도 AI와 바이오 등이 주요 산업이므로 투자 대상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VC업계 관계자도 “AI를 기반으로 승산 있는 API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은 나오게 될 것”이라며 “기존 기술을 단순히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잘’ 사용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딥시크 열풍, 국내 AI 투자 도화선될까

한동안 주춤했던 국내 AI 기업에 대한 투자를 다시금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3일(현지시간) 스타트업 전문 매체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타트업 자금 조달은 북미지역의 AI 기업이 견인했다. 오픈AI를 비롯해 데이터브릭스, xAI, 앤트로픽 등 극소수의 AI 스타트업들이 수백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북미지역 스타트업 투자는 전년대비 21% 증가한 1840억달러(한화 약 269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는 약 658억달러(96조원) 규모로 10년 만에 최저치로 급감했다.

실제로 가능성 있는 AI 기업에 대한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컴투스(078340) 전 대표이자 현 글로벌투자책임자(GCIO)를 맡고 있는 송재준 대표가 이끄는 크릿벤처스는 최근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퓨리오사AI에 20억원을 투자했다. 퓨리오사AI는 데이터센터서버향 AI 추론 연산 특화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으로, 최근 몇 년간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함께 국내 AI산업을 이끄는 대표주자로 거론돼 왔다.

초기 투자를 주로 하는 국내 VC의 한 심사역은 “AI에 대한 관심이 좀 시들해졌는데 딥시크가 불씨를 다시 살렸다. 투자가 끊기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신호탄으로 본다”며 “AI를 응용해 제대로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의 경쟁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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