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대변인 아젬 베르만도아 아구나 장군은 20일(현지시간) 국영 라디오방송에 읽은 성명에서 “데비 대통령이 반군과 전투에서 차드 군을 지휘하다가
|
데비 대통령은 전날 대선 결과 6연임을 달성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자축 행사에 참석하는 대신 최근 인접국 리비아에서 침입한 반군과 싸우는 전방의 군을 시찰하러 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데비 대통령이 군과 반군의 충돌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뒤 병원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68세인 데비 대통령은 1990년 반란으로 권좌에 올랐으며 아프리카 최장기 집권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차드 선거관리위원회는 같은 날 데비 대통령이 79.32%의 득표율로 6연임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선은 그러나 반군의 침입 외에도 주요 야권 대선 후보들이 야당 탄압 등을 이유로 보이콧한 가운데 진행됐다.
수도 진격을 공언한 반군의 침입 후 미국과 영국은 자국 대사관 비필수 직원과 자국민 등의 철수를 권고한 바 있으며 은자메나에는 탱크가 배치돼 긴장이 감돌기도 했다.
30년 철권통치를 한 데비 대통령은 반건조 사헬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싸우는 서방의 충실한 동맹자로 간주된다. 과거 식민종주국 프랑스는 2008년과 2019년 두 차례나 반군의 침입을 격퇴하는 데 공습으로 지원했다.
차드는 사헬지역 5개국 가운데 가장 군 병력이 우수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차드는 유엔 인간개발지수에서 전 세계 189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가난한 국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