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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3일’은 72시간 동안 특정 주제나 공간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콘셉트의 다큐멘터리다.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5년간 방송했다. 특별판 ‘어바웃타임’은 2015년 8월 방송한 ‘청춘, 길을 떠나다’ 편에서 “10년 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던 VJ와 대학생 2명의 재회 성사 여부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제작됐다.
특별판 촬영 당시 약속 시간이었던 8월 15일 오전 옛 안동역 앞 광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급기야 현장에 폭발물 설치 의심 신고가 접수돼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가운데 약속의 주인공 중 한 명인 김유리 씨와 이지원 VJ의 재회가 성사됐으나 촬영은 이뤄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카메라를 끈 채 인사를 나눈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작별했다. 또 다른 주인공인 안혜연 씨는 해외에 거주 중인 터라 문자 메시지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지원 VJ는 이날 “촬영 당시 안전을 위해 안동역 앞이 아닌 안에서 대기했다. 그런 가운데 현장에 2~300명이 모이면서 큰 용기가 필요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실 (김유리 씨가) 인파를 뚫고 들어오시려고 했는데, ‘누구냐’면서 말리는 상황이 있었더라. 그러다가 결국 방송 출연을 거절하셨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년 전 방송 분량이 길지 않았는데 서로를 보며 왜 울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미소 지으며 “오히려 (김유리 씨가) 방송에 나오지 않아서 더 아름답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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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VJ는 “팔로워가 200명인 계정이었다. 친구들에게 ‘나 이런 약속 있다’고 자랑하며 공유하는 차원이었는데, 알고리즘을 타서 화제가 되었던 것이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던 감정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웃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친구와 대화하듯이 인터뷰했는데, 지금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고민을 들어주려고 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청춘들의 고민은 찬란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별판을 통해 화제성을 재입증한 ‘다큐 3일’은 정규 프로그램으로 부활해 이날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한다. 부활 후 첫 회차의 주제는 서울의 대학가를 가로지르는 ‘273번 버스’다.
이지원 VJ는 “특별판 영향인지 젊은 분들도 ‘다큐 3일’을 알아봐 주신다. 오늘 아침에는 관악산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안동역이다!’ 하면서 반겨주시더라”며 “시청자 분들에게 ‘여전하구나’라는 반응을 얻었으면 한다. 주인공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 낭만을 아낌없이 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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