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주한중국대사관은 관련 질의에 한국 측의 참석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한중국대사관 측은 “올해는 중국 인민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이자 한반도 광복 80주년으로 양국 모두 중요하고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라면서 “양국은 고개를 나란히 해 침략에 맞서 싸우며 2차 세계대전의 승리에 중대한 기여를 했고, 그 역사에 대해 특별한 감정과 기억을 함께 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이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행사를 개최했을 당시 한국 지도자가 초청에 따라 방문해 좋은 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전승절은 대일전승일인 1945년 9월 2일을 기념하기 위한 날로 중국은 다음 날인 9월 3일을 전승절로 삼고 있다. 특히 올해 80주년 전승절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해당한다. 중국은 해외 정상들을 대거 초청해 9월 3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병식이 포함된 전승절 8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중국은 사회주의권 국가들은 물론 서방 국가 정상들도 초청 리스트에 올려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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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과거 사례와 한중관계, 한미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실용외교를 표방하며 한중관계 관리에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첨예화되고 있는 미·중 전략경쟁 속에서 중국이 대외적으로 군사력을 과시하는 자리에 정상이 참석하는 것은 한미동맹을 핵심 축으로 하는 우리 외교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승절 행사가 열리는 천안문 광장은 1989년 민주화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이 이뤄진 장소다. 인권 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한 이 대통령이 천안문 망루에 서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
특히 2015년 중국의 70주년 전승절 행사 당시 서방 지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던 열병식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유주의 진영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하면서 후폭풍이 일었던 점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우호적 한중관계를 조성해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이끌어내려 했었다. 미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이유다.
그러나 이후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 국면에서 중국의 역할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한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결정을 내렸고, 중국이 보복에 나서며 양국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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