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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니예는 미국 독립기념일이었던 지난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와 인터뷰에서도 “더이상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 연예계에서는 드물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였다. 카니예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징인 붉은색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그의 집무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에 참여했고, 이를 공권력으로 진압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접기에 이르렀다. 카니예는 지난달 경찰과 충돌해 숨진 흑인 3명과 조지 플로이드의 가족을 지원하는데 200만달러를 기부했다.
카니예의 대선 출마 선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15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2020년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대선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어머니 집에서 MTV에 마이클 잭슨이 상을 받는 모습을 봤다”며 “샤워하면서 랩 가사를 만들었는데, 그때 쓴 것이 ‘넌 대통령이 될 거야’였고 그 가사로 인해 대선에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 대한 쓴소리도 서슴지 않았다. 카니예는 “민주당원들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지면 내 음악 경력은 끝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모든 흑인들은 민주당원이어야 하며 내가 출마하면 민주당 후보의 표를 뺏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일만 시킨다는 것이야말로 인종 차별과 백인 우월주의”라고 꼬집었다.
한편 카니예가 대선 출마 선언을 하자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답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