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리노이주 트로이에선 지난 2월 데이터센터 건설 논란 속에 “누구도 총에 맞고 싶어하진 않을 테니 관련자들을 그냥 쏴버리면 절대 지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페이스북 댓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33세 남성은 테러 위협 혐의로 체포됐고,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텍사스주 웨스트레이크에선 지난 8월 “시의원들에게 총알을 쓸 때다. 몇 명이 죽기 전까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인디애나폴리스에선 한 시의원의 집에 총탄이 날아들기도 했다. 미니애폴리스의 마이클 레인빌 시의원은 지난 8월 지역 주민들에게 “제발 저와 가족에 대한 협박을 멈춰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폭탄 협박도 잇따랐다. 지난 4월 22일 버지니아주 매너서스의 아마존 데이터센터 공사 현장엔 “30분 안에 파이프 폭탄 12개가 터질 것”이라는 손글씨 쪽지가 발견돼 작업자들이 대피했다. 허위로 밝혀졌지만, 아이오와·메릴랜드·유타·버지니아 등에서 범인을 찾지 못한 폭탄 협박이 10건 넘게 이어졌다. ‘세계 데이터센터 수도’로 불리는 버지니아주 라우던카운티에서만 1년도 안 돼 최소 9건이 접수됐다.
협박이 실제 폭력으로 이어진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경찰력이 수백 시간 투입됐고, 공사 현장 작업자들과 지역사회의 불안도 커졌다.
AI 붐에 수천 개의 데이터센터가 새로 들어서면서 여론은 급격히 나빠졌다. CNN과 여론조사기관 SSRS가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인 10명 중 9명 가까이가 데이터센터 확산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고 답했다.
당국은 극단주의 세력의 결집도 경계하고 있다. 콜로라도주는 지난 4월 경찰에 보낸 경보에서 “반기술 극단주의 서사는 무정부주의자, 환경 극단주의자, 백인우월주의자 등 폭넓은 이념 운동에 호소력이 있다”고 경고했다.
과잉 단속 논란도 일고 있다. 미 의회경찰은 지난 6월 데이터센터 반대 시위를 이끈 단체 ‘휴먼스 퍼스트’의 동향을 다른 기관에 전파했다. 단체를 이끄는 에이미 크레머는 2021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 직전 집회를 조직한 보수 활동가지만, 당시 폭력 사태를 규탄했고 범죄 혐의도 받지 않았다. 크레머는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폭력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일리노이주 딕슨에선 데이터센터 부지를 홍보한 지역 인사와 가족을 겁줘야 한다는 글을 올린 28세 남성이 중범죄로 기소됐다가, 경범죄보다 낮은 혐의 하나만 인정했다. 텍사스주 엘패소에선 시의회에 “당신들을 치워버려야겠다”는 글을 보낸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그는 시의원들을 선거로 끌어내리자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데이터센터는 다음달 중간선거의 쟁점으로도 떠올랐다. 공화·민주 양당 정치인 상당수가 데이터센터 지지에서 발을 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개발을 밀어붙이고 있다. 연구자들은 폭력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해엔 테네시주에서 xAI의 멤피스 시설에 불을 지르려 재료를 사들인 남성이 체포됐다. 지난 6월 백악관 UFC 행사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기소된 일당 중 일부는 캘리포니아주 데이터센터 공격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니크 베유-르파주 캐나다 왕립군사대학 교수는 “AI에 반감을 품고 급진화되는 데 테드 카진스키(미국의 반기술 테러리스트)를 읽을 필요도 없다”며 “샘 올트먼(오픈AI 최고경영자)과 일론 머스크(xAI 최고경영자)가 몇 분 얘기하는 것만 들어도 일부는 급진화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단독]정기선號 HD현대 승부수…내주 첫 휴머노이드 공개](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1301259t.jpg)



![인천 구월동 흉기난동 용의자, 지난달엔 이랬다 [영상]](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1301189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