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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원장은 “그는 3년 6개월의 수형 생활을 했고 총 7년 동안 사실상 두문불출한 사람”이라며 “공직 출마나 임명이 아닌 사적 친분이 있는 인사의 행사에 참여한 지극히 시민적인 활동만으로 지탄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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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법치국가의 근본 지향은 두 번째 기회를 주는 데 있고, 이것이 정의와 인권 보호의 가치를 실현하는 원칙”이라며 “적어도 누구나 일상적으로 누려야 할 최소한의 시민권은 두 번째 기회를 부여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 단체의 비판과 관련해선 “여성단체가 지향하는 성평등의 원칙 역시 법치국가로서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정의와 인권 보호의 원칙 안에서 지켜질 필요가 있다”며 “안 전 지사는 자신의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이미 졌다. 개인적 관계에서 도리를 하는 것과 공적 정치행위는 분리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지난 7일 충남 부여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박정현 부여군수의 ‘변방에서 부는 바람’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안 전 지사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수행비서를 여러 차례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의 형을 선고받고 2022년 8월 만기 출소했다. 그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출소 후 10년 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박 군수는 안 전 지사가 충남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낸 인연이 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행사장 객석 첫 줄에 앉아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군수는 안 전 지사를 향해 “사실상 나를 정치하게 만든 사람”이라며 “비난을 받을 수도 있을 텐데 행사에 와줘 고맙고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나를 키운 사람으로서 격려하기 위해 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박 군수의 충남·대전 통합특별시장 출마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정계를 떠나 두문불출했던 그가 8년 만의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일말의 정치적 목적이 있는 행보가 아니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여성 단체 및 피해자 김지은 씨는 이러한 안 전 지사의 행보에 분노를 나타냈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은 성명을 내고 “성폭력 가해자의 공적·정치적 활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성폭력 피해자의 고통과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공적 공간에 복귀하려는 시도는 우리 사회가 어렵게 쌓아온 성폭력 인식과 책임 기준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씨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 전 지사는) 법원을 통해 권력형 성폭력 범죄가 명백히 인정된 사람”이라며 “시간이 지나도 이 사실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안 전 지사가) 정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영향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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