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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망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에 사는 여성 홍모씨는 지난해 11월 13일 루이비통 매장에서 4만 5500위안(약 909만 원)을 주고 흰색 패딩을 구입했다. 이 패딩은 폴리에스터 54%, 폴리아미드 46%로 이뤄진 나일론 소재다. 한국에서는 791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추운 날씨에 패딩을 입은 지 며칠이 지나자 목덜미 부분과 밑단에 보풀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홍 씨는 패딩을 구매한 루이비통 매장을 찾아 옷을 보여줬으나 점원은 보풀이 일어난 부분을 수선해주겠다는 말만 했다. 이에 대해 홍 씨는 “옷은 감상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라며 “싼 패딩을 사더라도 이렇게 금방 보풀이 일지는 않는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사연을 접한 기자가 루이비통 매장을 찾아갔지만 직원들은 인터뷰를 거절했다. 또 해당 매장이 입점한 백화점 관리자로부터 루이비통 측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으나 ‘옷은 원래 여러 번 입으면 소매나 끝단 등이 끌리면서 보풀이 일어날 수 있다’,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반응만 들을 수 있었다.
홍 씨는 “옷을 입었을 때 매우 조심했다”며 “브랜드 가치는 인정하지만, 품질에는 문제가 있는 게 확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루이비통 매장이 있는 백화점은 무료 세탁과 보풀 제거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 씨는 환불을 요구하고 돈을 돌려받지 않고 다른 제품을 구입할 때 쓰도록 루이비통 매장에서 돈을 보관해달라고 제안했으나 업체 측과아직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실상 브랜드 가치에 지불한 돈 아닌가”, “온라인에서 산 더 싼 패딩도 아직 보풀이 안 일어났는데”, “비싸다고 품질이 좋은 건 아니다”라는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