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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앞서 2기 위원회 출범 직후 이 위원장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한차례 미뤄졌다.
이 위원장은 이날 삼성 측에 2기 준법감시위의 3대 중점과제인 △인권 우선 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을 공유하고, 준법감시위를 독립적으로 소신껏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이 부회장도 공감하며 준법감시위 운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부회장은 앞으로 준법감시위 위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만남을 정례화하자는 데에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기 위원회에서 검토됐던 사안이지만 지난해 1월 이 부회장이 재수감되면서 그동안 논의가 중단됐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요구와 삼성 내부에서 제기된 준법감시 수요가 결합해 만들어진 외부 독립 기구로, 2020년 2월 공식 출범했다. 준법감시위는 현재 경영권 승계와 노동, 시민사회 소통을 핵심 준법 의제로 선정하고 협약을 맺은 삼성 주요 7개 계열사의 준법 감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1기 위원장을 맡은 김지형 전 대법관은 이 부회장으로부터 무노조 경영 철폐, 4세 경영 포기 등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후 법무법인 율촌 고문 변호사로 활동 중인 이 위원장이 2월 2기 체제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수일가 지배구조 개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