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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도심 지역 백화점의 긍정 응답률은 50%로 지방(35.1%)보다 높았다.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34.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감소할 것’(8.2%), ‘비슷할 것’(22.4%) 등의 응답을 크게 상회했다.
면세업종도 긍정적인 흐름이다. 일본백화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일본 면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9.8% 늘어난 509억엔으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구매객은 0.5% 줄었지만, 객단가(1인당 구매액)는 30.4% 급증한 10만 2000엔으로 집계됐다. 화장품(뷰티), 명품 가방, 하이엔드 시계 등의 수요가 높다.
이에 일본 백화점 업계도 인바운드 수요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쓰코시 이세탄은 외국인 고객의 앱 회원 가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마키노 요시노리 미쓰코시 이세탄 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하반기부터는 앱과 여권 정보를 연동해 고객의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다카시마야는 올해 3월 영업본부 산하에 ‘인바운드 비즈니스 추진실’을 신설했다. 싱가포르, 베트남 등 해외 자사 매장의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이들의 일본 방문 시 구매 의욕을 높이는 판촉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J.프론트 리테일링 역시 태국 최대 유통기업인 센트럴 그룹과 협력해 고객 유치에 나선다. 동남아 현지 기업과 협력해 공동 기획을 추진하고, 일본 매장 방문 이후에도 자사 충성 고객으로 남도록 하는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외국인 효과가 커진 건 엔저 영향도 크다. 최근 달러당 160엔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엔화는 1986년 이후 약 4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가치가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 정부가 공동 엔화 매입에 나서기도 했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이었다. 엔저로 내수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반대로는 외국인 관광과 인바운드 소비가 늘면서 현지 유통시장에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도 주요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올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급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올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의 약 90%를 달성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전년 동기대비 120% 증가한 외국인 매출로 연간 1조원 돌파 가능성도 커졌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의 70%를 상반기에 달성하는 등 올해 한국 백화점 업계는 역대급 호황이다.
한국 백화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효과가 크다. 올 상반기엔 달러당 1500원대까지 올랐다가 최근 1380~1400원대를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은 일본과 갈등을 빚은 중국의 관광객들까지 흡수하면서 호재를 맞았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고가의 명품 등에 대한 인바운드 소비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양국의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키워드가 모두 외국인으로 집중되는 양상이다.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효과가 기반에 깔려있긴 하지만, 한일 양국 모두 최근 관광 콘텐츠가 다양화하면서 외국인 수요를 이끌고 있단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유통시장 전반이 침체돼 있었지만, 환율 효과와 다양한 관광 콘텐츠로 인바운드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외국인 고객을 유도하려는 다양한 마케팅적 시도가 늘고, 백화점간 소프트웨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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