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 가격 15개월래 최고…中보복관세 중단·대량 구매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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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11.03 16:04:28

백악관 "中, 연말까지 대두 1200만t 구매" 발표 영향
"내년부터 3년간은 연 2500만t 추가 구매 약속"
시장서 낙관론 확산…"실제 이행 봐야" 경계론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이후 대두 가격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사진=AFP)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선물(내년 1월물) 가격은 부셸당 1125.75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미중 무역합의 이전인 지난달 15일(부셸당 1006.5센트)과 비교해 11.8% 급등한 가격으로, 약 15개월 만의 최고가다.

백악관은 전날 “중국이 올해 3월 4일 이후 대두·옥수수·밀·닭고기 등 미국산 농산물에 일괄 부과했던 보복 관세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중국이 올해 12월까지 미국산 대두 1200만톤을 구매하고, 2026~2028년 매년 최소 2500만톤의 대두를 추가 수입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5년간 평균(2880만톤)에는 못 미치지만, 미중 무역전쟁 이후 줄어든 물량은 상당 수준 회복할 수 있는 규모다. 백악관 발표 이후 시장에선 낙관론이 확산하며 대두 선물 가격을 끌어올렸다.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 직전 올 시즌 처음으로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고, 회담 이후에도 추가 물량 구매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내년 1월 브라질산 신규 작물이 출하하기 전까지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가 집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와 실제 구매 실행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경계했다. 중국은 아직 보복 관세 부과 중단을 확정하지 않았으며, 지난주 관련 질문에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전문가들은 “합의 내용이 실제로 이행될 경우 대두 가격 안정과 미국 농가의 심리적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관세 구조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여전히 우려가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이미 미국산 대두 구매를 사실상 중단하고 브라질·아르헨티나산으로 대체한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공급처를 되돌리는 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올해 9월까지만 해도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은 ‘제로’(0)였으며, 중국의 전체 대두 수입 중 77%가 브라질산이었다.

아울러 가격 경쟁력 역시 여전히 취약하다는 진단이다. 중국의 보복 관세가 유예되더라도 미국산 대두에는 여전히 13%의 기본 관세가 남아, 브라질산보다 10% 이상 비싸게 거래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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