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옥살이' 윤성여 씨 "이춘재, 진실 말해준 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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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0.11.02 20:19:1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춘재가 저지른 연쇄살인 가운데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 동안 옥살이한 윤성여 씨가 이춘재의 법정 증언에 오히려 “진실을 말해준 건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윤 씨는 2일 이춘재가 증인으로 나온 재판이 끝난 뒤 “그나마 이춘재가 진실을 말해줘서 여기까지 온 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홀가분하지만 결심이나 선고 등 결과가 나와봐야 100%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재심 무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다만 이춘재가 법정에서 자신에게 사죄한 데 대해서는 “예의상 받아준 거”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9차 공판에 재심 청구인 윤성여 씨가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재판에서 윤 씨는 이춘재가 과거 범행 현장 주변을 묘사할 때는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그 당시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모르겠다는 등의 말을 할 때는 눈을 감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13살 박 모 양이 성폭행당한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당시 범인으로 지목돼 20년을 복역하고 지난 2009년 가석방된 윤 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뒤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9월 이번 논란의 결정적 증거인 현장 체모가 30년의 세월이 흐른 탓에 DNA가 손상돼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오자 이춘재를 직접 법정에 부르기로 하면서 이날 출석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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