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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전국의 부동산시장이 위축된 반면 대전은 혁신도시 등의 개발 호재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4일 발표한 ‘2020년 6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전세가격은 0.08% 각각 상승했다. 이 중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46%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은 혁신도시 개발 기대감 및 신규 분양 호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감정원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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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혁신도시 입지로 지정된 동구와 대덕구가 각각 0.51%, 0.40% 오르며,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또 유성구 0.49%, 서구 0.47%, 중구 0.42%, 등 신도심과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예정된 지역으로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전의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0.21% 상승하며, 매매가격과 같이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마지막째주 조사에서도 대전의 주택종합 매매 가격은 전달에 비해 0.43% 상승하며, 전국 평균(0.14%) 상승률의 2배를 상회했다.
코로나로 잠시 주춤했던 지역 부동산시장이 다시 들썩이면서 청약시장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둔곡지구 우미린’은 1순위 청약 접수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406가구 모집에 2만 3012명(해당지역 1순위)이 접수해 평균 56.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한 동구 홍도동 ‘다우 갤러리휴리움’의 평균 경쟁률은 14.83대 1을, 지난 4월 분양한 유성구 둔곡지구 ‘서한이다음’은 일반분양 799가구 모집에 1만 1079명이 접수, 평균 13.8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오피스텔인 ‘힐스테이트 도안’의 1순위 청약에는 392실 모집에 8만 7397명의 신청자가 몰려 평균 경쟁률 223대 1로 조기 마감됐다.
이에 대해 정재호 목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혁신도시 예정지역인 동구와 대덕구 등 원도심 일부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움직이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서구와 유성구, 중구 등 대전 전역이 들썩이는 것은 문제”라면서 “특히 오피스텔 등에 대한 과도한 청약열풍 등은 또 다른 부작용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대전도 적정한 정책적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