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면접관과의 ‘1대 1’ 면접을 마치고 나온 심혜량(26)씨는 설레는 표정으로 답했다. 기업금융에 관심이 많다는 심씨는 이날 면접을 위해 새벽 4시 기차를 타고 부산에서 왔다. 심씨는 긴장을 늦추지 못한 채 서둘러 부산은행 면접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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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람회가 열린 DDP는 개회 1시간 전인 9시부터 참석자들로 북적였다. 가장 관심을 받은 프로그램은 실제 채용과 연계된 현장면접이다. 12개 은행에서 사전 서류심사를 통과한 청년구직자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1대 1 면접을 실시하고 피드백도 제공했다. 우수면접자로 선발되면 향후 해당 은행 채용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 1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청년구직자들의 선호가 높았다. 한 청년 구직자는 “서류 준비 없이 바로 필기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낮 최고온도가 37도에 달하는 덥고 습한 날씨에도 정장 재킷까지 갖춰 입은 앳된 얼굴의 청년 구직자들은 면접을 기다리며 작성했던 자기소개서와 답변을 계속 입으로 되뇌고 있었다. 성모(26)씨는 “면접을 보는 것 자체가 귀중한 기회인데 또 인사 담당자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성화고등학교 학생 등 금융권 취업을 꿈꾸는 고등학생들도 교복을 입고 박람회장을 누볐다. 이화여자대학교병설미디어고등학교의 이주희(51) 교사는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한번 해보는 거야”라며 어깨를 두드렸다. 이 교사는 “금융공기업반 2학년 친구들과 함께 왔는데 아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금융사 부스에서 상담도 받고, 모의 면접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이지원(18) 학생은 “예금보험공사 부스에서 실제로 고졸 출신 금융권 현직자 분이 계셔서 상담을 했는데 필요한 자격증이나 공부 방법 등을 많이 여쭤볼 수 있었다”고 답했다.
금융권 채용 담당자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조직에 잘 적응하고 협업을 할 수 있는 지원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하나은행 채용담당자는 “완성형 인재를 뽑는 것이 아니라 저희와 발맞춰 나갈 수 있는 분들인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면접 시 주의사항에 대해 한 은행권 인사책임자는 “면접에서 틀에 박힌 명언이나 뜬구름 잡는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외운 답변이 아닌 자기 얘기를 솔직하게 해주면 좀 더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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