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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공항공사 경영진이 사장 2인 체제와 관련해 김경욱 사장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구본환 사장의 복귀를 반대한 셈이다.
이희정 부사장 등 공사 경영진 6명은 22일 구본환 사장에 대한 건의문을 통해 “김경욱 사장을 중심으로 차질 없이 공항운영 및 공사를 경영해 나갈 것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또 “인천공항과 조직의 안전과 발전을 위한 구본환 사장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구 사장이 떠난 뒤 조직은 리더십의 부재로 일대 혼란을 겪으면서 조직문화가 붕괴되고 인천공항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이는 듯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올 2월 김경욱 사장의 부임과 개항 20주년을 계기로 비전과 전략체계를 마련하면서 조직이 안정화되고 미래성장 사업들의 가시적인 성과도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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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노동조합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구본환 전 사장은 일방적 졸속 정규직 전환 추진으로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렸다”며 “임직원들로부터 사장으로 인정받을 것이라는 허황된 망상을 버려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구본환 제8대 공사 사장은 태풍위기 부실 대응, 행적 허위보고 등의 이유로 지난해 10월 해임됐으나 올 11월 해임처분취소소송에서 승소해 복직했다. 올 2월 취임한 김경욱 제9대 사장이 근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 사장이 복직해 공사는 사장 2인 체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