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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TCL 앞다퉈 롤러블폰 공개…비슷한 듯 달라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11일)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 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는 LG전자(066570)와 중국 가전업체 TCL이 각각 롤러블폰을 선보였다. 롤러블폰은 기기 뒷면에 디스플레이가 말려 있다가 필요할 때 확장시켜 대(大)화면을 쓸 수 있는 기기다.
화면이 말려 있는 방식은 두루마리 휴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상소문이 말리는 방식을 연상시킨다고 해 ‘상소문폰’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LG전자는 기자간담회 영상 시작과 마지막을 ‘LG 롤러블’ 티저로 장식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한 남성이 LG 롤러블로 온라인 행사를 본다는 설정이다. 가로로 들고 있던 스마트폰의 오른쪽 모서리가 펼쳐지면서 태블릿과 비슷한 크기로 확대된다. 앞서 공개된 에뮬레이터에 따르면 LG 롤러블은 평소 6.8인치에서 7.4인치까지 확대된다.
TCL이 콘셉트를 공개한 롤러블폰은 위쪽이 늘어난다. 확장되기 전엔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인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를 연상시킨다. 화면을 두드리면 위쪽이 길어지면서 직사각형의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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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늦어도 상반기·TCL은 연내 출시 계획
이변이 없는 한 ‘세계 최초 롤러블폰’ 타이틀은 LG전자가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르면 오는 3월 LG 롤러블을 정식으로 공개하고 출시할 예정이지만, TCL은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해지 않았다”면서도 “늦어도 상반기 중에 출시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1분기 중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당초 LG전자는 통상 2월에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1)에서 롤러블폰을 데뷔시키려 했으나, 올해 MWC가 6월로 미뤄지면서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도 LG 롤러블이 TCL의 롤러블폰에 비해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씨넷은 “TCL (롤러블폰)은 아직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지만 LG롤러블은 제품으로 현실화됐다”고 평가했다. 더버지도 “다른 회사들도 롤러블폰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 실험 단계를 넘어서지 않았다고 파악됐다”면서 “LG전자가 롤러블폰 브랜드를 선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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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폴더블보다 낫다”·“시선 강탈” 극찬
외신은 롤러블폰의 혁신성에 대해서 찬사를 쏟아냈다. 기존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이 출시 후 10년이 지나면서 업계에서는 폼팩터 혁신에 대한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폴더블폰이 대표 주자다.
미국의 IT매체 씨넷은 제목에 ‘우와’(Whoa) 라는 감탄사를 달며 호평했다. 씨넷은 “우리는 CES에서 모습을 드러낸 LG 롤러블의 매력에 푹 빠졌다”며 “LG는 끊임없이 독창적인 스마트폰에 도전하고 이를 주류에 편입시키고자 시도해 왔다”고 호평했다.
외신은 또 폴더블폰과 롤러블폰을 비교하며 롤러블폰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분위기였다. IT 매체인 폰아레나는 “LG 롤러블은 폴더블폰과 달리 부피가 커지지도 않고 언제든지 원하는 환경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엔가젯도 “지금까지 살펴본 바로는 많은 폴더블폰에서 발견되는 디스플레이 주름이 없다”고 언급했다. 톰스가이드는 “LG 롤러블 스마트폰이 CES 2021의 시선강탈 제품이 됐다”며 “이 제품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