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섭 우아한형제 로봇사업실 실장은 1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배달로봇 서비스가 꿈꾸는 모빌리티 발전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배달의 민족’으로 대표되는 우아한 형제들은 지난 2017년부터 로봇배달 서비스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첫발은 그해 서빙 로봇인 ‘딜리’를 천안에 위치한 한 푸드코트에 시범 서비스하면서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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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딜리 플레이트 이후 점원들은 손님 접객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에는 점원이 서빙과 접대를 동시에 하게 됐지만, 딜리 플레이트를 도입한 매장을 접객에 더욱 신경 쓸 수 있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우아한형제가 꿈꾸는 미래 배달 모빌리티 완성은 실내·외 배달 가능한 로봇 개발이다. 이미 초입에 들어갔다. 우아한 형제는 엘리베이터 업체와 협력해 실시간으로 통신을 주고 받아 엘리베이터에 탑승 가능한 실내 배달 로봇 ‘딜리 타워’를 개발했다. 예를 들어 7층에 배달을 해야할 경우 엘리베이트와 딜리 타워가 실시간으로 통신을 주고받으며 내려야 할 층이 자동으로 눌리고, 로봇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까지 문이 닫히지 않는 식이다.
또한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건국대에서는 실외 배달 서비스가 가능한 로봇 ‘딜리 드라이브’도 시범을 완료한 상태다. 딜리 드라이브는 주문을 받으면 1층에 위치한 건국대 기숙사 식당의 음식을 받아 동아리실이나 강의실 1층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11월부터 5주간 2200건 정도의 주문에 대해 배달을 완료했고, 서비스 만족도는 7점 만점에 6.2점으로 호평을 받았다.
우아한형제들은 완벽한 실내·외 로봇배달을 위해 오는 12월달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 위치한 ‘앨리웨이’에 차세대 배달 로봇 ‘딜리 드라이브 프로’에 대한 실증 사업을 한다. 딜리 드라이브 프로는 실외 이동은 물론 엘리베이터까지 탑승해 무리 없이 음식 배달이 가능하다는 것이 김 실장의 설명이다.
김 실장은 “딜리 드라이브 프로는 어린이와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몸 전체에 튜브를 감싸는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고려된 배달 로봇”이라며 “앞으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커피나 김밥 한 줄 등 어떤 것이든 배달비와 최소금액 걱정 없이도 배달되는 시대를 열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