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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재는 자재 특성상 비용 발생, 장소 문제 등 보관이 용이 하지 않아 건설 투자 수요가 발생할 때 마다 채취를 하고 있다. 때문에 골재 채취와 공급 실적이 줄었다는 건 건설사들이 아파트 착공 계획 자체를 미뤘거나 세우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원자잿값 상승에 고금리 영향이 지속될 것을 우려해 미분양 공포 등으로 좀 더 지켜보자는 업계 분위기가 지난해부터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수년 후엔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나 우려되기도 하지만, 현재로선 이게 최선”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당장 올해 착공 건수로만 봐도 전년 보다 절반 이상이 급감했다. 문제는 골재 수요까지 급감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보다 장기화 될 수 있단 우려가 번지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서울 아파트 건설 착공 건수는 1만6525건으로 이는 직전 년도와 비교해 65.7%가 감소한 수치다.
골재는 채취 과정에서 환경 파괴나 소음, 먼지 발생 등으로 민원이 많아 정부에서 인허가를 통해 채취 과정 자체를 관리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한 해 건설 투자를 예측하고 골재 채취 목표치를 설정하긴 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수요가 줄면 목표치에 미달 혹은 초과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부동산 경기가 급격하게 풀리면서 골재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골재 가격이 급등해 분양가 자체가 급등 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 1998년 외환 위기로 건설 투자가 급감한 이후 2000년대 초반 경기가 풀리며 건설 투자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며 골재 가격이 급등 해 전국의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촉매제 역할을 한 사례가 있다.
당시 골재 수입 등으로 급증하는 수요를 해결하는 방안도 논의되기도 했지만 골재 채취 자체는 큰 비용이 수반되지 않는데 비해, 운반 비용이 만만치 않아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골재 수입은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골재 채취는 건설 수요에 맞춰서 그때 그때 하는 것으로 채취하면 일단 보관하기가 마땅치 않다”며 “건설 투자 계획이 늘어나면 골재 채취로 바로 증가하는데, 급격한 증가를 대비해 정부에선 바다에서 골재를 채취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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