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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12일) 텍사스주 앨러모 지역을 방문해 400마일(약 640kn)에 달하는 국경장벽 완공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한다. 의회 난입사태 이후 첫 공개 행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선 불복’을 측면지원했던 최측근 인사인 짐 조던(공화·오하이오) 하원의원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으며, 오는 14일엔 자신의 지지자이자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감독인 빌 벨리칙에게도 이 메달을 목에 걸어줄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미 정가를 중심으로 분출하는 탄핵정국 상황에서도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라는 메시지를 지지층에 발신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많다.
실제로 앨러모는 1836년 텍사스주 독립전쟁 당시 소수의 텍사스 주민이 멕시코 정규군에 대항해 싸우다가 전사한 ‘앨러모 전투’로 유명한 곳이어서 자신을 과거 텍사스 주민에 빗대 탄핵론에 맞서는 ‘전사’처럼 돋보이게 하려 한다는 의미다. 특히 국경장벽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정책의 핵심으로, 지지층에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과시하려는 뜻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의지는 이미 알려질 때로 알려진 사실이다. 오는 20일이면 행정부와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하는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역시 이런 트럼프 대통령 의지의 싹을 송두리째 짓밟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