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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인데 매출 7%가 김치?…조선호텔, 연 540억 '김치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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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애 기자I 2026.10.01 13: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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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호텔 김치' 지난해 매출 540억원…최근 4년 연평균 23.8% 성장
정기구독 재구독률 65% 달해
성남 직영 생산시설 확장…2030년 매출 1000억원 목표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조선호텔앤리조트의 김치 사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이 처음 5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다.

김장을 대신할 포장김치 수요에 호텔의 조리법과 원재료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이 시너지를 낸 결과다. 국내 반복 구매 고객층을 기반으로, K푸드 열풍에 따른 외국인 수요까지 겨냥해 면세점과 해외 유통망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판매하는 포기김치와 오이소박이 등 김치 제품.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호텔앤리조트가 판매하는 포기김치와 오이소박이 등 김치 제품.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1일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사업 매출은 540억원으로 처음 500억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2021~2025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3.8%에 달한다. 올해 연간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14.8% 늘어난 620억원이다.

지난해 김치 사업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약 7%다. 호텔 안에서 제공하던 음식을 상품화한 사업이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을 내는 규모로 커진 것이다.

올해 상반기 조선호텔앤리조트 매출은 3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김치 매출은 20%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치사업 성장의 배경에는 김장을 줄이고 필요한 만큼 김치를 사 먹으려는 최근의 소비 변화가 있다. 여기에 국내산 원재료와 호텔 셰프의 조리법을 앞세운 차별화 전략이 재료와 맛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조선호텔 측 설명이다.

반복 구매가 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공식 온라인몰 ‘조선 테이스트 앤 스타일’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김치 정기구독 서비스의 재구독률은 65%에 달한다.

인천공항 신세계면세점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의 김치 진열대. 가운데 선반에 조선호텔 김치가 진열돼 있다. (사진=박지애 기자)
인천공항 신세계면세점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의 김치 진열대. 가운데 선반에 조선호텔 김치가 진열돼 있다. (사진=박지애 기자)
해외 출국 여행객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조선호텔 김치는 지난 6월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 내 식품 전문 매장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에 입점했는데, K푸드에 관심 있는 외국인은 물론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에게도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확대에 맞춰 생산 기반도 넓혔다. 올해 1월 기존 서울 성수동 생산시설을 경기 성남시로 확장 이전하고 약 500평 규모의 직영 ‘조선호텔 프리미엄 김치센터’를 가동했다. 이곳에서는 약 20종의 프리미엄 김치를 생산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2030년까지 일 최대 생산량 6t(톤)을 목표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 성장 무대는 해외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올해 2월 미국 온라인 플랫폼 ‘울타리몰’에 진출한 데 이어 6월 일본 프리미엄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8월에는 미국 H마트에도 진출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온라인과 백화점, 식품 유통채널로 접점을 넓혀 현지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로를 늘리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정기구독 등 반복 구매 수요를 확대하고 해외에서는 현지 유통망을 넓혀 2030년 김치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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