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인도 루피화, 사상 최저치…중동발 유가 급등에 '직격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성주원 기자I 2026.03.04 14:10:31

브렌트유 이틀새 12% 급등…RBI 전망 훌쩍 넘어
"유가 고공행진 지속 땐 루피화 약세 감내해야"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인도 루피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중동 분쟁이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한 탓이다. 인도는 에너지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재점화와 무역적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피화는 이날 장중 달러당 92루피를 넘어섰다. 지난 1월 말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에 해당하는 0.7% 하락이다. 인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오른 6.72%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것이 직접적 원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해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틀 사이에 약 12% 올라 배럴당 82달러를 돌파했다. 2020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는 인도 중앙은행(RBI)이 2026회계연도 하반기(2026년 10월~2027년 3월) 기준으로 상정했던 배럴당 70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디라즈 님 외환 전략가는 “유가 상승은 루피화에 직접적인 위험 요인”이라며 “RBI의 개입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루피화 약세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목표치로 제시했던 달러당 93루피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는 에너지 수요의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한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이미 확대 추세인 무역적자까지 더 벌어지며 루피화를 추가 압박하는 구조다. 현재 인도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가가 지속 상승할 경우 물가 안정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계감이 나온다.

달러 대비 인도 루피화 환율 추이 (단위: 1달러당 루피, 자료: CNBC)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