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풍력·태양광 없이 에너지 목표 달성 어려워"

양지윤 기자I 2025.10.14 17:12:00

JP모간 "핵발전, 가동까지 수년 소요"
"재생에너지 에너지 문제 해법 일부"
"지속가능성, 이분법 아냐…경제·안보·산업 전략과 연계"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이 풍력과 태양광을 활용하지 않으면 기술산업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워싱턴 백악관에서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세금 감면 및 지출 삭감 법안에 서명한 서명을 들어 보이고 있다.(시진=로이터)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추카 우문나 JP모간 지속가능솔루션 총괄은 영국 런던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 서밋을 앞두고 진행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원이 없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신재생에너지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유엔 연설에서 재생 에너지를 “농담”이라고 부르고 풍력 터빈을 “형편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 변화라는 개념 자체를 “세계 최대 사기극”이라 규정하고, 화석 연료 생산 확대와 핵·지열 에너지 중심의 저탄소 전략을 추진 중이다.

우문나 총괄은 “핵발전은 가동까지 수년이 걸린다”면서 “재생에너지는 필수적인 해법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JP모간은 올해 들어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성이 재생에너지 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문나 총괄은 “논의의 초점이 단순히 기후나 환경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 자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재생에너지 관련 주식은 글로벌 시장에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각국이 국가 안보 차원에서 에너지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JP모간은 향후 10년간 1조5000억달러를 에너지 기술, 공급망·제조, 국방·항공우주 등 미국의 경제·안보 회복력을 강화할 산업 분야에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문나 총괄은 “지속가능성은 이제 경쟁력과 지정학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성을 둘러싼 논의는 더 이상 찬반의 이분법이 아니다. 경제와 안보, 산업 전략 전반에 통합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풍력 터빈은 미관을 해치고 조류를 위협하며, 태양광은 땅을 너무 많이 차지한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하며 연방 차원의 신규 태양광·풍력 발전 허가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에서 어리석음의 시대는 끝났다. 풍력과 태양광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무부는 태양광과 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연방 토지개발 허가를 사실상 차단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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