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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 악인들의 탄생’은 198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언론과 자본, 정치권력이 얽힌 거대 카르텔의 출발점을 다룬다. 2015년 개봉해 확장판을 포함해 9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내부자들’의 공식 프리퀄로, 전작보다 약 30년 전으로 시간을 돌려 주요 인물들이 어떻게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됐는지를 풀어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배우진이다. 당초 이 작품은 송강호, 구교환, 수애 등이 출연을 논의했으나 제작 과정에서 하차했다. 이후 캐스팅을 재정비해 하정우가 이강희, 안보현이 안상구, 박해준이 장필우, 정성일이 오현수 역을 맡게 됐다.
전작에서 백윤식이 연기한 논설주간 이강희의 젊은 시절은 하정우가 책임진다. 이 시기의 이강희는 기업 비리를 파헤치려다 외압으로 한직에 밀려난 기자다. 집요한 취재력을 지녔던 기자가 훗날 정·재계를 움직이는 인물로 변해가는 과정이 프리퀄의 주요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이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안상구는 안보현이 이어받는다. 아직 정치깡패가 되기 전 연예기획사 대표로, 밑바닥에서 성공과 복수를 위해 치고 올라가는 젊은 안상구를 보여준다. 이강희와 손을 잡는 동시에 충돌하면서 두 사람의 오래된 관계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도 그려질 예정이다.
박해준은 검사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초선 국회의원 장필우를 연기한다. 전작에서 이경영이 맡았던 인물이다. 거대 언론과 거래하며 권력의 중심으로 향하는 정치인의 욕망을 보여준다. 정성일은 미래그룹 회장 오현수로 합류해 자본을 앞세워 카르텔의 한 축을 형성한다.
이번 작품은 단순히 인기 캐릭터의 과거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내부자들’에서 이미 완성돼 있던 권력 구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역으로 추적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언론인 이강희와 안상구, 정치인 장필우, 재벌 오현수를 전면에 세워 언론·정치·자본이 서로의 이해관계로 연결되는 과정을 풀어낼 예정이다.
연출은 김민범·김진석 감독이 공동으로 맡는다. 김민범 감독은 ‘서울의 봄’ 등에 조감독으로 참여했고, 김진석 감독은 ‘하얼빈’, ‘남산의 부장들’, ‘베테랑’ 등에서 조감독을 거쳐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각색에 참여했다.
제작은 전작 ‘내부자들’을 비롯해 ‘서울의 봄’,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 등을 만든 하이브미디어코프가 맡고 SLL이 공동 제작한다. ‘내부자들: 악인들의 탄생’은 올해 크랭크인을 목표로 프리프로덕션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