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민주당 원내대표·경총 회장 회동
손경식 "비효율 제거할 규제혁신 제대로 이뤄져야"
김태년 "위기처한 기업인 고충 절대 외면 안할 것"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주 52시간제 완화 입법을 요청했다. 이에 김태년 원내대표는 “코로나19로 기업이 문 닫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위기에 처한 기업인 고충을 절대 외면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태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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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은 3일 오후 국회에서 김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비효율을 제거할 수 있는 규제혁신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20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했던 주 52시간제 보완책으로 경총·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합의했던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연구개발 분야 등에서 특별히 요구하고 있는 유연근로제 확대가 입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사관계 선진화도 이뤄져야 한다”면서 “노사분규 때 대체근로 금지, 쟁의행위 허용 등 기업이 고통스럽게 생각하고 선진국에서는 사례를 볼 수 없는 제도도 개선돼야 한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와 긴밀히 공조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과 같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노사는 이와 잇몸의 관계”라면서 “‘순망치한’처럼 한쪽이 무너지면 다른 한쪽 도 온전하기 어렵다. 노사가 위기를 이겨낼 지혜를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일하는 국회를 반드시 만들겠다. 또 21대 국회를 법에 정해진 날짜에 열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논의를 바로 시작하겠다”며 “노사가 위기를 이겨낼 지혜를 모아달라. 노사정 논의가 경제위기 극복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달 25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만나 주 52시간 근무제 완화,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등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