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업은 C뷰티, 무신사 이어 신세계 시코르까지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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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I 2026.03.04 14:08:37

플라워노즈, 무신사뷰티·시코르 등 H&B 입점
콜마·코스맥스 등 국내 ODM사 생산…품질 문제 개선
독특한 브랜드 정체성에 SNS 등서 팬덤 형성
"국내외 유망 브랜드 선점해 고객 선택 폭 확대"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C뷰티(중국 화장품) 브랜드 ‘플라워노즈’가 최근 무신사 뷰티에 이어 신세계가 운영하는 뷰티 편집숍 시코르에도 입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콜마(161890)와 코스맥스(192820) 등 국내 ODM(주문자 위탁 생산)·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을 통한 생산으로 품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데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입점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플라워노즈 모델과 제품 이미지 (사진=플라워노즈 공식홈페이지 캡처)
4일 업계에 따르면 C뷰티 브랜드 ‘플라워노즈’는 최근 무신사 뷰티에 이어 시코르에도 입점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국내 첫 론칭 후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카카오톡 선물하기, 쿠팡 등 온라인 채널에서 제품을 선보여왔다.

플라워노즈는 공주풍의 개성있는 디자인을 가진 아이라이너, 섀도, 립 등 색조화장품과 거울 등을 선보이며 국내 고객층을 빠르게 확보 중이다. 지난달 25일 무신사 뷰티에 입점한 플라워노즈의 제품들은 최근 일주일간 무신사 뷰티 아이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각각 1위, 3위, 8위, 11위에 오르는 등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플라워노즈는 독보적인 디자인 철학이 담긴 패키징과 무드로 SNS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이미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덤을 형성한 브랜드”라며 “무신사 뷰티는 이처럼 확실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유망 브랜드를 발굴해 고객에게 큐레이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무신사 뷰티에 플라워노즈 제품들이 랭킹에 올라와 있다. (사진=무신사 뷰티 캡처)
시코르도 글로벌 Z세대의 트렌드와 인기를 반영해 플라워노즈를 입점시켰다. 시코르 관계자는 “제품력과 감성소비 측면에서 시코르 라인업에 부합하다고 판단을 했다”며 “플라워노즈 입점을 통해 넥스트 C뷰티 발굴을 위한 테스트를 할 수 있고, 또 기존 시코르 내 색조 브랜드와 차별화해 고객의 선택 폭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느 국가의 브랜드이냐보다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팬덤이 확실한 국내외 유망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은 신중한 모습이다. C뷰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반응을 좀 더 살피겠다는 취지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C뷰티 입점 관련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과거 C뷰티는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며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C뷰티 브랜드들이 콜마와 코스맥스 등 국내 화장품 ODM·OEM사들을 통한 생산에 나서면서, 품질 문제를 개선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해 코스맥스 중국법인(코스맥스 차이나)의 매출은 6327억원으로 전년보다 10.2% 증가했고, 같은 기간 한국콜마의 중국 매출도 1563억원을 기록하며 1.7% 늘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중국 법인의 고객사 중 90% 이상이 현지 브랜드”라면서 “내수 소비가 회복세로 접어들었고, 현지 고객사 및 채널 다변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C뷰티는 한국 ODM사뿐 아니라 중국 내 여러 ODM사를 통해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플라워노즈도 콜마, 코스맥스 차이나를 비롯해 A&H 인터내셔널 코스메틱스, 상하이 전신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제품군별 다른 제조사를 통해 생산 중이다.

이는 K뷰티 인디브랜드들이 론칭 초기에 단일 ODM사를 통해 브랜드 제품 기초를 닦은 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여러 ODM사와 협력해 각 사의 강점인 제형으로 제품력을 확보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성장세가 높을수록 한 ODM에서 브랜드 제품 라인업을 모두 소화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여러 ODM 업체들에 세분화해 제조를 위탁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라워노즈의 인기는 패키지나 특이 콘셉트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취향이 파편화되고 있는 데다 국내외 SNS 확산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박사는 “과거에는 C뷰티가 저렴한 단가를 가진 브랜드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브랜딩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변화”라면서 “K뷰티 역시 ODM사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것처럼, 화장품 ODM 산업이 초국가적인 생산 구조를 확립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C뷰티가 K뷰티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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