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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는 야외 주차장으로 보이는 곳에 한 소방관이 방화복 상의만 벗은 채 잠시 누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소방차 옆에서 검은 얼룩이 범벅이 된 방화복을 입은 소방관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 소방관은 붉어진 얼굴로 지친 듯 보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 이날 연합뉴스는 안동 하회마을에서 소방관들이 김밥 등으로 끼니를 때우며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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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은 “친한 동료가 산불지원 다녀온 뒤에, ‘나 순직할 뻔했어’ 라고 하길래 농담하는 줄 알았다. 차 구워진 거 보고 농담이 아니란 걸 알았다”고 적었다.
이어 “비 내리고 불이 잡히면 친구를 집에 불러야겠다. 살아줘서 고맙단 말은 간지러우니 돼지고기나 실컷 구워서 먹여야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진정한 대한민국의 영웅들”, “소방관 처우 개선이 정말 시급하다”, “뭐라도 도와드리고 싶다”, “정말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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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에는 산불 진압에 투입됐던 상주소방서 소속 40대 소방관이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여 인근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산림청이 통계를 집계한 1987년 이후 가장 많은 27명이 사망했다. 피해 면적은 3만6009ha(헥타르)로 역대 최대였던 2000년 동해안 지역 산불 규모보다 1만ha 가량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