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일본 내 가격 인상이지만 엔화 약세,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가 한국 등의 시장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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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인상률은 이보다 더 클 전망이다. 직장인들이 즐겨 입는 감동팬츠와 슬림팬츠는 기존 3990엔에서 4990엔으로 1000엔(25.1%) 인상된다. 원화로 환산(100엔당 약 839원)하면 3만3500원에서 약 4만1900원 수준으로 오르는 셈이다.
감동재킷과 감동재킷 라이트 등도 6990엔(약 5만8600원)에서 7990엔(약 6만7000원)으로 14.3% 뛴다. 여성용 프린세스 탐탐 레이온 프린트 롱팬츠는 2990엔에서 3990엔으로 33.4%나 오른다.
또 양말 묶음 할인 판매를 폐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양말 4켤레를 990엔(약 8300원)에 구입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한 켤레당 390엔씩 내야 한다. 4켤레 구매 시 1560엔(약 1만3100원)이 필요하다. 지출액이 한꺼번에 57.6% 늘어나는 셈이다.
유니클로는 지난 9월부터 일부 아동용 바지와 여성용 레깅스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배송비와 수선비도 올렸다. 일본에서 4990엔 미만의 상품을 구매할 때 내는 배송비는 500엔에서 550엔으로 올랐다. 바지 기장을 무료로 수선받을 수 있는 상품 가격 기준도 1990엔 이상에서 2990엔 이상으로 높아졌다.
유니클로가 잇따라 가격을 올리는 것은 엔화 약세와 원자재, 물류비 상승 때문이다.
유니클로는 중국과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해외 협력 공장 약 700곳에서 의류를 대량 생산해 비용을 낮추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해외 생산 과정에서 달러 결제 비중이 높아 엔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수입 원가가 상승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실적은 사상 최대지만 비용 부담은 여전하다. 패스트리테일링은 2026회계연도(2025년 9월~2026년 8월) 매출액 3조9633억엔, 영업이익 7431억엔을 기록해 5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일본 사업의 매출총이익률은 엔저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50.6%에 그쳤다.
유니클로 측은 원자재비와 물류비 상승,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지만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이번 인상이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12월 이후에도 일부 제품 가격을 추가로 올릴 전망이다.
다만 이번 가격 인상은 일본 시장에 한정된 조치로, 한국 유니클로의 가격 인상 계획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에서 시작된 가격 인상이 한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으로 확산할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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