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19~24세) 인구는 782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 2000명 감소했다. 이 기간 청년층 취업자 수는 342만 7000명으로 25만 5000명이 줄어, 인구감소분보다 더 많이 줄었다.
이로 인해 청년층 고용률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43.8%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한창이던 2020년(42.2%)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자, 부가조사 시계열이 작성된 200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47.2%로 2.3%포인트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7.2%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청년들의 학업 기간은 지속해서 길어지고 있다. 대학 졸업자(3년제 이하 포함)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 5.7개월로, 전년 대비 1.3개월 늘어나며 2007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긴 기간을 기록했다.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경우 평균 5년 1.0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자 중 휴학을 경험한 비율도 48.9%로 절반에 육박했다. 여학생의 경우 휴학 사유로 ‘취업 및 자격시험 준비(60.8%)’와 ‘어학연수·인턴 등 현장경험(26.5%)’을 꼽아, 스펙 쌓기를 위한 휴학이 일상화됐음을 보여줬다.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취업 재수생’의 그늘은 더욱 깊어졌다. 졸업 후 미취업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된 청년 비중은 48.6%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증가해 2009년(51.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취업 기간이 3년 이상인 장기 미취업자 비중은 19.4%에 달해 2007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미취업 청년들의 주된 활동으로는 ‘직업교육 및 취업시험 준비(39.3%)’가 가장 많았으나,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응답도 25.3%에 달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장기 미취업자 및 대졸 소요기간 증가에 대해 “기업들의 수시 채용 및 경력직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신입 청년층이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불리해진 영향이 크다”며 “취업 및 자격시험 준비 기간이 길어진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졸업 후 첫 일자리를 구하기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11.2개월로 집계됐다. 어렵게 첫 일자리를 구하더라도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8개월에 불과했으며, 첫 직장을 그만둔 비율이 61.7%에 달했다. 이들이 첫 직장을 그만둔 가장 큰 사유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4.4%)’이었다. 첫 취업 당시 임금 수준은 ‘200만원~300만원 미만’이 42.1%로 가장 많았고, ‘150만원~200만원 미만’이 23.3%로 뒤를 이었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 분야에서는 변화의 기류가 감지됐다. 일반기업체 준비 비중이 34.0%로 여전히 1위를 지켰으나 전년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반면, 일반직 공무원 준비 비중은 22.1%로 전년 대비 3.9%포인트 반등했다. 최근 추진된 하위직 공무원 처우 개선책 등이 영향을 미치며 공무원 시험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상승했다는 게 데이터처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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