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이동통신. 즉 5G보다 무려 50배 빠른 6G 시장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미래 먹거리인 차세대 이동통신 장비 시장을 두고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두 기업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현장에 김종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LG전자가 독일 브라운호퍼 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전력 증폭기 소자’입니다. 주파수 도달거리가 짧고 전력 손실이 심한 6G 초광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증폭기로, 실외 무선 데이터 송수신 테스트를 마친 점이 눈길을 끕니다.
삼성전자도 무선주파수 집적회로(RFIC)와 안테나, 베이스밴드 모뎀을 통합한 테라헤르츠(THz) 초광대역 초고속 통신 기술을 공개해 주목을 받습니다.
오늘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6G 통신 관련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6G는 이론상 현재의 5G보다 최대 50배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입니다. 6G는 데이터 지연이 거의 없는 초고속·초지연 통신을 기반으로 플라잉카와 메타버스, 만물인터넷(IoE) 등을 구현할 ‘꿈의 통신’ 기술로 주목받습니다. 아직 6G에 대한 국제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삼성과 LG(003550)가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연세대와 손을 잡고 ‘6G 네트워크 연구센터’를 운영하며 일찍이 6G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특히 6G는 이재용 부회장이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미래 전략 사업 중 하나로,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던 기술력을 앞세워 6G 시장 주도권도 잡겠다는 다짐입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 ‘6G 실험을 위한 전파 사용 승인 허가’를 받아 실제 6G 통신 테스트에 들어간 만큼 삼성전자의 6G 시계가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LG전자 역시 카이스트와 ‘6G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6G 핵심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동일한 주파수 대역으로 송신과 수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6G 풀-듀플렉스(FDR) 기술’을 선보이는 등 6G 장비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뽐내는 모습입니다.
[정재훈 LG전자 미래기술센터 연구위원]
“6G 이동통신은 사람과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글로벌 업체들이 경쟁이 치열한 시장입니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6G 기술 개발을 선도하겠습니다.”
<기자 스탠딩>
지난해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 규모는 45조원 수준이었습니다. 오는 2028년 상용화가 기대되는 6G 기술은 5G 시장 규모를 크게 웃돌 전망인데요. 우리 기업이 해당 시장에서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이데일리TV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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