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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ㄱ’파는 1950년대 정치깡패로 명성을 날린 동대문파 이정재 사단을 계승한다는 명목으로 1996년 결성됐다. 그간 조직원 개별 범행으로만 처벌받았을 뿐 조직 자체가 법적 단체로 입증된 적은 없었으나, 이번 수사를 통해 20년 넘게 체계를 유지하며 존속해 온 사실이 처음으로 특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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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파는 세력을 넓히기 위해 지역 중·고등학교 이른바 ‘짱’ 출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가입을 권유했다. 가입 후에는 가슴에 한자로 ‘東大門’(동대문) 문신을 강제로 새기게 한 뒤 합숙소에서 엄격한 위계질서와 행동강령을 숙지시켰다.
특히 이들의 행동강령에는 ‘동대문사단 이정재의 정신을 계승한다’, ‘몸에 조직 이름을 문신으로 새긴다’, ‘조직 선배의 명령은 반드시 이행한다’, ‘조직 이탈자는 반드시 응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후배들은 선배를 ‘형님’으로 부르고 자신을 ‘동생’이라고 지칭해야 했다. 말끝마다 “말씀입니다”를 붙이고 양 무릎에 손을 짚어 허리를 90도로 숙이는 일본 야쿠자식 인사도 했다.
규율을 위반할 경우 어금니가 탈구될 정도의 가혹한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폭력범죄에 그치지 않고 수익 창출을 위한 지하경제 불법 사업에도 적극 가담했다. 2013년부터 중국 청도의 보이스피싱 합숙소와 국내 수거책 및 대포통장을 관리했으며, 최근에는 개인정보 매매와 투자리딩방 사무실을 운영한 정황도 확인됐다.
경찰은 해외에 체류 중인 체포영장 발부자 2명에 대해 여권 무효화 등 행정제재와 함께 국제공조 수사를 펼쳐 조속히 검거할 방침이다. 아울러 개인정보 DB 판매, 투자리딩방 운영 등 개별 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엄정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폭력조직에 막연한 동경심을 갖고 유입되어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폭력범죄단체에 수사역량을 집중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