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Edaily 대유에이텍, 울산 부지 매입…현대차 1차 벤더 지위 확보

이건엄 기자I 2025.12.23 15:59:02

대유에이텍, 시트패드 업체 정운 공장 인수
울산 반천반송산업단지 내 부지
기아·현대트랜시스 이어 현대차까지 납품
대유위니아그룹 공중분해 여파 상쇄하나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기아(000270)에 자동차 시트를 납품하는 대유에이텍(002880)이 현대차(005380)에 부품 공급을 위해 울산 지역 공장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거점인 광주광역시와 경기 서남부를 넘어 울산에 새로운 생산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기아에 이어 현대차 1차 협력사 지위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대유에이텍 직원들이 현대자동차 경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캐스퍼’ 차량 전용 시트 조립 라인에서 작업 중이다.(사진=대유에이텍)


23일 이데일리 단독 취재에 따르면 대유에이텍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반천반송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공장 부지를 인수했다. 현재 부지 매매 계약을 완료하고 시설 정비와 생산 설비 구축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장은 그동안 현대차에 시트 패드를 납품해 온 정운이 사용하던 시설로 대유에이텍은 기존 공장을 그대로 인수해 현대차 전용 생산 라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유에이텍은 공장 정비와 준비 작업을 거쳐 준공 이후 현대차에 시트에 들어가는 패드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 대유에이텍은 현대차로부터 부품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납품 차종은 SX3로, 현대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후속 모델로 알려졌다. 납품 품목은 차량용 의자 패드(SEAT PAD ASSY)로 이번에 인수한 공장 부지의 활용과 정확히 일치한다.

시장에서는 대유에이텍이 이번 부지 인수와 함께 현대차 1차 협력사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보고 있다. 기아를 중심으로 이어온 납품 구조에서 벗어나 현대차 울산공장에 부품을 직접 공급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대유에이텍은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주로 기아 납품에 집중해 왔다. 대유에이텍의 시트가 현대차 차량에 적용된 사례는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생산되는 캐스퍼와 현대트랜시스를 통한 간접 납품을 제외하면 미미한 수준이었다.

특히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대유에이텍 입장에선 현대차 납품을 통해 실적 개선과 재무건전성 회복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유에이텍은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이 잇달아 파산한 여파로 현금 유출이 지속돼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대유에이텍의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영업이익은 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324억원 대비 16.4% 감소했다. 재무건전성도 좋지 않다. 대유에이텍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차입금의존도와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33%, 224.1%로 적정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단기 현금 동원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도 44.7%에 불과해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150%를 크게 밑돌고 있다.

대유에이텍 관계자는 “현대차 울산공장에 시트 패드 납품을 위해 공장 부지를 인수하게 됐다”며 “이번 납품과 함께 현대차 1차 협력사 지위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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