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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영어 오리지널 웹툰을 포함한 6개 인기 작품을 각각 1~2분 분량의 40~50개 에피소드로 재구성했다. 원작 6편의 글로벌 누적 조회수는 10억회가 넘는다.
숏드라마는 짧은 에피소드와 세로형 화면, 빠른 전개를 특징으로 하는 모바일 영상 콘텐츠다. 중국에서 이미 큰 시장을 형성했고 미국에서도 릴숏, 드라마박스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025년 글로벌 숏드라마 시장 규모를 약 110억달러로 추산했다.
웹툰의 ‘세로 스크롤 DNA’ 영상으로
네이버웹툰이 숏드라마에 뛰어드는 배경에는 웹툰과 소비 방식이 닮아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세로로 넘기며 이야기를 소비하고, 빠른 전개와 다음 회차를 궁금하게 만드는 장치를 활용한다는 점에서다. 웹툰에서 익숙해진 ‘세로형 스토리 소비’를 실사 영상으로 확장하는 셈이다.
숏드라마 전문 사업자와 달리 이미 흥행성이 검증된 IP와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새로운 이야기를 처음부터 알리고 이용자를 확보해야 하는 것과 달리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수억회 조회수를 기록한 작품을 영상화해 기존 팬덤을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다.
첫 라인업은 로맨스 장르를 중심으로 영어웹툰 2편과 한국웹툰 4편 등 총 6편으로 구성됐다. 영어웹툰은 ‘러브 바이트(Love Bites)’와 ‘스울메이트(Swolemate)’, 한국웹툰은 ‘어쩌다보니 천생연분(Maybe Meant to Be)’, ‘쓰레기의 법칙(Rules for Dating Trash)’, ‘개짓(Dirty Deeds)’, ‘결혼은 당신 형과(I’ll Marry Your Brother)‘다. 6개 원작의 글로벌 누적 조회수는 10억회를 웃돈다.
이번 숏드라마는 네이버웹툰이 북미에서 이어온 영상 콘텐츠 실험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부터 영어 플랫폼에서 기존 웹툰에 이미지 움직임과 효과음·배경음악, 성우 연기를 더한 회당 평균 5분 안팎의 ’비디오 에피소드‘를 제공해왔다. 이용자는 같은 작품을 비디오 에피소드로 보거나 기존 세로 스크롤 방식으로 읽을 수 있다. 지난해 말에는 영어 플랫폼 모바일 앱에 영상 콘텐츠 전용 공간인 ’워치(WATCH)‘ 탭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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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숏드라마는 기존 웹툰을 대체하기보다는 하나의 IP를 소비하는 방식을 늘리는 중간 포맷에 가깝다. 웹툰 독자가 좋아하던 작품을 영상으로 다시 만나고, 반대로 숏드라마로 작품을 처음 접한 이용자가 원작 웹툰으로 유입되는 선순환을 만드는 게 목표다. 네이버웹툰도 이번 시도를 작품 소비와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고 IP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실험으로 보고 있다.
장편 영상과 비교해 제작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특징이다. 첫 6개 작품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각각 다른 제작사와 협업했으며, 사전 제작부터 완성본 인도까지 약 3개월이 걸렸다. 첫 라인업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하지 않았다. 배우와 제작진 등 사람의 손으로 100% 제작했다.
’웹툰‘ 온플랫폼, 숏드라마·애니·게임 등 오프플랫폼으로 확장
숏드라마에서 확보한 반응은 향후 IP의 확장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숏드라마에서 강하고 충성도 높은 팬덤이 확인된 작품의 경우 TV 시리즈나 영화 등 장편 영상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웹툰→숏드라마→원작 재유입으로 IP 소비를 순환시키면서 흥행 가능성이 확인된 작품은 TV·영화 등 더 큰 영상 콘텐츠로 확장하는 경로를 모색할 수 있는 것이다.
네이버웹툰은 숏드라마뿐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도 IP 소비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일본에서는 라인망가와 ’d아니메 스토어‘를 연계해 웹툰과 애니메이션을 한 플랫폼에서 교차 소비할 수 있도록 했고, 최근에는 알아이게임즈홀딩스에 1500억원을 투자해 ’템빨‘, ’전지적 독자 시점‘, ’투신전생기‘ 등 웹툰 IP를 게임으로 확장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온 플랫폼(웹툰) 안에서 콘텐츠와 소비 포맷을 다변화해 팬덤의 규모와 깊이를 키운 뒤, 이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게임 등 오프 플랫폼 IP 사업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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