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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는 1위, 기댈 사람은 꼴찌…한국 삶의 질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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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보경 기자I 2026.08.10 16: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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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삶의 질 OECD 19위
주거 1위·지식과 기술 2위
사회적 연결 37위로 최하위권
삶의 만족도 6.5점으로 36위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한국의 삶의 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19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주거는 1위에 올랐고 지식과 기술도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사회적 연결은 37위에 그치면서 삶의 질을 이루는 영역 사이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파트값 상승과 전월세 품귀로 빌라의 매매, 전월세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2일 서울 시내 빌라 단지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최근 아파트값 상승과 전월세 품귀로 빌라의 매매, 전월세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2일 서울 시내 빌라 단지의 모습.(사진=연합뉴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 최신호에 따르면 정해식 사회보장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OECD가 개편한 ‘더 나은 삶 지수’(BLI)를 기준으로 2024년 각국의 삶의 질을 분석했다.

한국의 종합 BLI는 5.99점으로 OECD 38개국 중 19위였다. 노르웨이가 7.31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멕시코는 3.70점으로 가장 낮았다.

한국은 생활 여건과 교육 관련 지표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거 영역은 OECD 국가 가운데 1위였다. 집을 빌리거나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제외한 뒤 가구에 남는 처분가능소득 비율은 84.83%로 2위를 기록했다.

정 연구위원은 이 수치에 대해 월 100만원을 벌 경우 약 15만원을 주택 임차와 유지에 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평균이며 주택 대출금 상환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식과 기술 영역에서도 한국은 2위에 올랐다. 15세 학생의 수학 인지 능력을 보여주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 수학 평균 점수는 527.3점으로 OECD 2위였다.

하지만 사람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지표는 크게 뒤처졌다. 한국의 사회적 연결 영역 순위는 37위였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친지나 친구가 있는지를 보는 ‘사회적 지지’는 38개국 가운데 최하위였다.

건강과 기후 관련 일부 지표는 상대적으로 좋은 수준을 보였다. 1년에 2주 이상 폭염을 겪는 날에 노출된 인구 비율은 0%로 공동 1위였다. 출생 시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5위였다.

반면 소득 격차와 삶의 만족도를 보여주는 지표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의 소득 5분위 배율은 5.77배였다. 이 수치가 가장 낮은 슬로바키아는 3.46배였다.

삶의 만족도는 6.5점으로 36위였다. 전날 긍정적인 감정보다 부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느꼈다고 답한 비율은 14.85%로 29위였다. 이 비율이 가장 낮은 스위스는 5.21%였다.

정 연구위원은 “부정적 정서 균형, 사회적 지지 부족의 경우 급격한 사회 변화와 개인의 발전이 보조를 맞추지 못한 게 원인”이라며 “변화한 현실에 부합하는 새로운 사회 규범을 만들려는 노력과 함께 세부적인 정책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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