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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민 25만원’ 고집 버리자”…김동연·이광재도 쓴소리

박순엽 기자I 2025.02.14 20:26:53

김동연·이광재 이어 민주당 발표한 추경안 비판
“숨넘어가는 환자 앞 치료 방식 두고 싸우는 꼴”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의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 추진을 두고 “고집을 버리자”고 말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 전 총리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언제까지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 정쟁을 벌일 것이냐”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우리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이미 벼랑 끝에 몰렸다”며 “구급차에 탄 응급환자와 같다. 추경은 심폐소생술”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추경을 두고 여야 간 다툼을 벌이는 점을 빗대어 “숨넘어가는 환자 앞에서 치료 방식을 두고 의료진이 싸우는 꼴”이라며 “이러다가 골든타임(을) 놓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 민주당이 통 크게 양보하자”며 “일단 심폐소생술은 하고 보자”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의 발언은 지난 13일 민주당이 내놓은 35조원 규모의 자체 추경안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중 13조원이 투입되는 민생 회복 소비 쿠폰엔 국민 1인당 25만원 등을 지역 화폐로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민주당이 꾸준히 주장해 왔던 ‘민생회복지원금 1인당 25만원 지급’과 명칭만 달라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민생회복지원금 때문에 (정부·여당이) 추경 편성을 못하겠다면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해 이른바 ‘말 바꾸기’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 전 총리에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날 광주에서 열린 광주경영자총협회 특강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것은 찬성이지만, 전 국민에게 똑같이 25만원씩 나눠주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또 “(민주당이) 추경을 위해선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을 양보·철회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결국 끼워 넣었다”며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과 붙었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이 그만큼 신뢰를 주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광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주 52시간과 25만원, 정신 좀 차리자, 정도를 가자’라는 글을 올렸다. 이 전 의원은 “전 국민 25만원 지원은 아니다”며 “저소득층 지원과 소비 진작에 집중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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