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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기대 하루 만에 흔들…국제유가 3%대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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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7.29 11: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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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원유 재고 330만배럴 감소 추정
이란 미사일·이라크 공습에 긴장 고조
OPEC+는 10월부터 증산 중단 검토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잦아들 것이란 기대에 전날 5%가량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29일 아시아 거래 초반 3% 넘게 반등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민간 통계에 중동의 군사적 긴장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증산 중단 가능성이 겹치면서 공급 불안이 다시 부각됐다.

국제유가 상승 (PG)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 상승 (PG) (사진=연합뉴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분(한국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6.8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71달러(3.2%)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2.26달러(3.4%) 상승한 81.95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전날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직접적인 반등 계기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였다. 미국석유협회(API) 자료를 인용한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일주일간 미국 원유 재고는 약 330만배럴 줄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91만8000배럴, 정제유 재고는 35만5000배럴 증가했다. API 통계는 민간 추정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밤 공식 재고를 발표한다.

공급 확대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도 유가를 밀어 올렸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OPEC+가 자발적 감산 물량의 단계적 복원을 마치는 대로 오는 10월부터 3개월간 증산을 멈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OPEC+ 핵심 7개국은 다음 달 2일 회의를 열어 9월 생산량을 하루 약 18만8000배럴 늘리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후 연말까지 현재 생산 수준을 유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중동 정세도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중동 주둔 미군을 향해 기습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표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요르단 내 미군기지가 목표였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사우디군은 같은 날 이라크에서 미군과 사우디 에너지 기반시설 공격을 시도한 친이란 무장세력을 정밀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들 군사 작전이 아시아 시장 개장 직후 유가 상승을 직접 일으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원유 재고 감소와 OPEC+의 증산 중단 전망이 초기 반등을 이끌었고, 잇따른 군사 충돌은 향후 가격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떠올랐다는 해석이 적절하다.

앞서 국제유가는 28일 미국과 이란의 교전 중단 및 협상 재개 기대에 약 5% 떨어져 2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좋은 대화”가 진행됐다고 밝혔지만, 협상이 실패하면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재개를 추진한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유가 반등이 이어지면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수입단가 상승과 함께 항공·석유화학·운송업계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가와 무역수지에 부담을 주고 원화 약세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향후 방향은 EIA의 공식 재고 수치와 미군의 추가 군사 행동, OPEC+의 증산 중단 확정 여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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