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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사유상·해태까지…인도·베트남 순방 선물에 담긴 ‘상징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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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기자I 2026.04.24 12:58:47

한국 전통미 담으면서 상대국 문화·취향 고려
반가사유상, 인도에서 기원한 불교 상징성 반영
해태, 또 럼 서기장 강조한 ''청렴성'' 의미 부여

[하노이=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진 인도·베트남 순방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의 전통미를 담으면서 상대국 문화를 존중하는 선물을 준비했다. 상대 정상의 개인적 성향과 양국 관계의 상징성을 함께 고려한 구성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는 청동 반가사유상 모형과 호랑이 수묵화를 증정했다. 반가사유상은 인도에서 기원한 불교 사상이 신라에서 발전한 결과물로, 양국 간 문화적 연계를 상징하는 의미를 지닌다. 사색적 성향을 지닌 모디 총리의 철학적 면모를 고려해 대통령실이 선정했다.

청동 반가사유상 모형
호랑이 수묵화는 한국에서 권위·수호·길상을 상징한다. 힌두교 전통에서도 신성과 보호를 의미하는 존재라는 점이 고려됐다. 인도가 1973년부터 ‘타이거 프로젝트’라는 호랑이 보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호랑이 수묵화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에게는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전통 물품을 준비했다. 명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성향을 고려해 한국 전통 명상세트를 선물했다. 여기에 한방 스킨케어 제품도 포함됐다. 인도가 신흥 뷰티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해 K뷰티의 우수성을 알리려는 취지다.

한국 전통 명상 세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에게는 ‘해태와 소나무’ 민화와 당 서기장 부부의 캐리커처를 담은 액자형 스피커를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해태가 옳고 그름을 가려 불의를 물리치는 상징이며, 소나무는 강인함과 변치 않는 절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반부패와 청렴을 강조한 럼 서기장의 국정 운영 기조를 반영한 선택이다.

해태와 소나무 민화
응오 프엉 리 여사에게는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세트와 한국 미용기기, 나비당초 자개함을 증정했다. 이 중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세트는 지난해 8월 베트남 국빈 방한 당시 리 여사가 박물관 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인 점을 고려해 선정됐다.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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