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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민심 잡아라'..설인사 나선 與 "대선 부정은 국민 배신"

김겨레 기자I 2019.02.01 15:39:13

1일 용산역서 현장최고위 개최
귀성객 배웅하고 전통시장 찾아
정부·여당 성과·허위사실 해명 홍보물도 배포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원내 지도부들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설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용산역에서 귀성객을 배웅하며 설 민심 잡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난해 설과 추석에는 경부선 출발역인 서울역에서 귀성객을 배웅했지만 올 설에는 호남선 출발역인 용산역을 택했다.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용산역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의 설 교통안전 대책을 점검했다.

당 지도부는 전날 청와대 앞에서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 자유한국당을 일제히 규탄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김경수 재판을 가지고 청와대 재판에서 대선불복을 말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탄핵 당한 세력들이 감히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에 대선 불복을 말하는가”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질타했다. 그는 “제가 당대표 되고 나서 한국당에 대해 한번도 싫은 소리를 안했는데 이 행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홍 원내대표도 “대선 불복을 암시하는 발언과 행동은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며 “김경수 지사 재판과 연결시켜서 대선을 부정하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짜맞춰 이뤄진 판결을 판결 가지고 한국당이 대선불복까지 언급하는 것은 철저히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최고위에 이어 용산역 플랫폼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어깨띠를 매고 시민들을 만났다. 이들은 역사 중앙 광장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시민들,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상인, 자원봉사자들을 골고루 만나 명절 인사를 건넸다.

아울러 ‘아직도 허위조작 정보에 속고 계십니까’ ‘평화 경제 2019 새로운 100년’ ‘균형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습니다’는 제목의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지난해 국회에서 올린 성과를 홍보함과 동시에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이어 목포행 KTX 플랫폼에서 열차에 오르는 시민들을 배웅하고, 설맞이 전통시장 방문을 위해 용산 용문시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귀성객을 배웅한 뒤 “올해는 남과 북이 공존하는 평화로운 새로운 시대 맞이하게 될 거 같다”며 “7000만 민족이 하나가 돼 서로 대립 극복하고 서로 활발히 교류하면서 한반도의 경제가 활력 찾는 새로운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회의장에선 장애인등급제 폐지를 외치는 시민단체의 기습시위로 당 지도부가 10분동안 발이 묶이기도 했다. 전날부터 용산역에서 농성중이었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활동가 50여명이 당 지도부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회의장 앞을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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