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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팬들, 에콰도르전서 또 동성애 혐오 구호…FIFA 징계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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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7.01 12:57:03

상대 골키퍼 골킥 때 문제 구호 외쳐
멕시코축구협회, 과거에도 FIFA 벌금 받아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멕시코와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멕시코 팬들이 동성애 혐오성 구호를 외쳐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일(한국시각)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멕시코와 에콰도르의 월드컵 32강전 전반 5분쯤 멕시코 팬들이 에콰도르 골키퍼 에르난 갈린데스가 골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구호를 외쳤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축구팬들. 사진=AP PHOTO
멕시코 축구팬들. 사진=AP PHOTO
‘p’로 시작하는 이 단어는 스페인어권에서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래전부터 이를 동성애 혐오 표현으로 규정해 왔다. 멕시코 팬들은 과거에도 상대 골키퍼가 골킥을 할 때 같은 구호를 외쳐 멕시코축구협회가 FIFA로부터 여러 차례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해당 구호가 나온 것은 두 번째다. 앞서 체코와 조별리그 경기 때도 이 구호가 들린 적이 있다. 이 구호는 멕시코와 미국의 올림픽 예선 경기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경기 전부터 양국 팬들 사이 분위기는 험악했다. 멕시코 팬들은 경기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멕시코시티에 있는 에콰도르 대표팀 숙소 주변에 모여 경적, 북, 오토바이, 차량, DJ 장비 등을 동원해 소음을 냈다. 상대 팀의 숙면을 방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양국 간 긴장감은 축구장 밖 외교 갈등과도 맞물려 있다. 2024년 4월 에콰도르 경찰이 키토 주재 멕시코대사관에 무단으로 진입해 정치적 망명을 허가받은 호르헤 글라스 전 에콰도르 부통령을 체포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후 양 국은 외교 관계를 단절됐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최근 양국 관계 회복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 문제는 중요한 경기가 끝난 뒤 논의하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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