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15분께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17세 A군이 숨졌다. 폐렴 증세를 보이던 A군의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이며,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영남대병원으로 옮겨진 후 네 번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음성 반응을 확인했으나, 유전자 검사 하나에서 양성 소견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하나의 양성을 어떻게 판독하느냐에 따라 (사망 요인이) 달라질 것”이라며 “현재는 미결정 판단으로 검체 검사를 통해 확진 여부가 나오면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A군의 사망으로 코로나19가 기저질환이 없고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켜 위험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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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카인 폭풍’은 인체엑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1918년 ‘스페인 독감’과 최근의 ‘신종플루’(H1N1), ‘조류인플루엔자’(H5N1)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간주된다.
특히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 반응의 과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높은 젊은 층에서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 지난 2015년 국내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확산할 때도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 연령대에서 상태 악화를 보이는 환자들이 나오자 의료계에서는 이 현상의 원인으로 사이토카인 폭풍을 거론한 바 있다.
중국 의료진은 지난달 말 신종 코로나 초기 확진 환자 41명을 조사한 논문에서 일부 중환자에서 감염병 진행 속도가 빠르고 항바이러스제 등 치료가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 ‘사이토카인 폭풍’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