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요트 전설' 하지민, 아시아 정상 탈환…개인 통산 4번째 금메달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미희 기자I 2026.10.02 14:32:18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5번 출전해 금4·은1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요트의 ‘살아있는 전설’ 하지민(37·해운대구청)이 5번째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다시 한번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요트 전설 하지민, 금메달 순간.(사진=연합뉴스)
요트 전설 하지민, 금메달 순간.(사진=연합뉴스)
하지민은 2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딩기 결승 레이스에서 최종 9점을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니컬러스 베지 홀리데이(홍콩·11점)를 2점 차로 따돌렸고, 카이룰니잠 모흐드 아펜디(말레이시아·14점)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요트의 역사를 써온 하지민에게 이번 금메달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2010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1인승 딩기요트 레이저 종목을 3회 연속 제패했다. 한국에서 좀처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웠던 요트 종목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온 선수다.

하지만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자연의 변수가 4연패를 가로막았다. 11차 레이스까지 2위를 달리던 하지민은 벌점이 두 배로 적용되는 마지막 12차 ‘메달 레이스’에서 역전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경기를 치를 만큼 충분한 바람이 불지 않아 최종 레이스가 취소됐고, 기존 순위가 그대로 확정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3년 만에 다시 아시안게임 무대에 선 하지민은 그때의 아쉬움을 금메달로 씻어냈다. 다만 정상으로 향하는 과정은 이번에도 순탄하지 않았다.

요트 딩기는 예선 격인 오프닝 시리즈에서 9차례 레이스를 치른다. 1위 1점, 2위 2점 등 순위에 따라 벌점을 부여한 뒤 합계 순위가 낮은 상위 10명이 결승 시리즈에 올라 두 차례 레이스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날씨 등 변수가 큰 종목 특성상 오프닝 시리즈 9개 레이스 가운데 가장 좋지 않은 한 경기의 벌점은 최종 합산에서 제외한다.

하지민은 시작부터 예상하지 못한 악재를 만났다. 예선 1차 레이스를 3위로 통과했지만 상대 선수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항의가 뒤늦게 받아들여지면서 실격 처리됐다. 한꺼번에 19점의 벌점을 떠안았다.

가장 나쁜 한 경기의 성적을 제외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를 첫 레이스부터 써버린 셈이다. 이후에는 작은 실수 하나, 바람과 파도의 변수 하나까지 고스란히 자신의 점수로 남는 부담을 안고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하지만 위기에서 베테랑의 저력이 빛났다. 하지민은 흔들리지 않고 물살을 갈랐고, 이후 레이스에서 세 차례나 1위를 차지하며 경쟁자들을 빠르게따돌렸다. 첫 경기 실격이라는 악재를 딛고 오프닝 시리즈를 오히려 전체 1위로 마치며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 1위로 결승 시리즈를 벌점 없이 ‘0점’에서 출발한 것도 결정적인 힘이 됐다. 예선에서 벌점 7점을 안고 결승에 올라온 2위 홀리데이의 추격을 받았지만, 하지민은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켜냈다. 최종 9점으로 홀리데이를 2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2026 아시안게임

- 김우진 16년 만에 단체전 金… 남자 양궁, 아시안게임 2연패 - "진짜 죽는 줄”…김예지, 7세 연하 남편 금메달에 환호 - 김주형, 아시안게임 3라운드 단독 선두…개인·단체전 금메달 싹쓸이 보인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