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차세대 고해상도 햅틱 센서 기술 개발

신하영 기자I 2025.08.26 15:42:50

최효성 한양대 화학과 교수팀 연구 성과
경북대·케임브리지대 연구팀과 공동 수행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한양대 연구진이 차세대 고해상도 햅틱 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왼쪽부터 최효성 한양대 교수, 김종호 경북대 교수, 정홍인 케임브리지대 박사, 최소은 한양대 석사(사진=한양대)
한양대 최효성 화학과 교수팀이 경북대·케임브리지대 연구팀과의 공동연구에서 이러한 성과를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미케노발광 소재는 압력, 진동, 변형과 같은 외부 힘에 의해 자체적으로 빛을 내기에 전력 공급이 필요 없는 차세대 압력 감응 센서로 주목받아 왔다. 다만 대표 소재인 ZnS:Cu (황화아연-구리 도핑체)는 본질적으로 발광 스펙트럼이 지나치게 넓어 색 신호가 겹치고 심각한 잡음이 발생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이로 인해 실제 햅틱 센서나 멀티 시그널 입력 장치에서는 청색과 녹색의 신호를 정밀하게 구분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액고분자를 ZnS:Cu 입자 표면에 쉘(shell) 형태로 코팅하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했다. 이 고분자 쉘은 490nm 이하의 청색 빛을 선택적으로 흡수해 불필요한 신호 잡음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적용 결과 광신호 대역폭을 기존 94nm에서 55nm까지 획기적으로 줄이고, 신호 대 잡음비 (Signal to Noise Ratio, SNR)를 0.06 에서 0.52로 크게 향상시켰다.

연구팀은 실제 응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멀티 버튼 햅틱 트래킹 센서 시스템을 제작했다. 기존 ZnS:Cu 기반 센서에서는 청색(ZnS:Ag)과 녹색(ZnS:Cu) 신호가 겹쳐 구분이 어려웠으나, F8BT 쉘을 적용한 경우 명확한 색 신호 분리가 가능함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무전원 햅틱 컨트롤러, 정밀 동작 감지 디바이스, 스마트 의료·헬스케어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을 열었다.

최효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단한 공액고분자 표면 엔지니어링만으로 미케노발광 신호의 해상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최초의 사례”라며 “향후 웨어러블 햅틱 센서, 인간·기계 인터페이스, 의료 보조 장치 등 다양한 산업에 핵심 기술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권위지(Advanced Materials) 8월 14일 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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