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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민단 80년 역사 잊지 않을 것…동포들 불편 없도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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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기자I 2026.10.07 14: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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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재일민단 창단 80주년 맞아 재일동포 청와대 초청
“차세대, 동포사회 주역이자 한일 양국 잇는 가교로 성장해야”
김이중 민단 단장 “재일동포 공헌, 역사 교과서에 실어달라”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 창단 80주년을 맞아 재일동포를 청와대로 초청해 지난 80년간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 재일동포가 삶의 터전에서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민단에는 변화하는 동포사회를 아우르며 새로운 80년을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창단 8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창단 8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민단 창단 80주년을 맞아 방한한 재일동포를 만나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 성장과 발전에는 조국 앞날을 걱정하며 일본에서 힘을 보태주신 재일동포 여러분, 그리고 여러분 선대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다”며 “지난 80년 동안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에 보내주신 사랑과 헌신을 이제는 대한민국이 더 크게 되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단이 재일동포 권익을 지키고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민단은 일본사회에서 재일동포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계신다”며 “오랜 세월 여러 어려움과 차별에 맞서 동포 권익을 지켜왔고 한국과 일본 사이에 어려움이 있을 때면 양국 국민을 잇는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잘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그 역사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민단 역시 지난 80년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80년을 열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변화하는 재일동포사회를 위한 차세대 육성도 당부했다. 그는 “변화하는 재일동포사회가 세대와 배경을 넘어 하나로 끈끈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민단이 적극적으로 앞장서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재일동포사회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다음 세대를 든든히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 세대 경험과 지혜가 다음 세대로 꾸준히 이어지고, 차세대는 자신의 뿌리에 자긍심을 가지면서 동포사회의 주역이자 양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 재일동포 지원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한일 양국 역사 산증인이신 재일동포 여러분들이 삶의 터전에서 불편함 없이 생활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재일동포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양자 방문지로 일본을 찾았다”며 “한국과 일본은 그 이후 정상 간 셔틀외교를 통해 신뢰를 쌓으며 한일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양국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또 두 사회를 연결할 수 있는 재일동포 여러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밝혔다.

이날 김이중 재일민단중앙본부 단장은 재일동포들의 조국에 대한 공헌을 역사 교과서에 등재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단장은 “80년 민단의 오랜 숙원 사업이며 과제가 있다”며 “그 어떤 동포 사회나 해외에서도 예를 찾아볼 수 없는 재일동포와 민단의 역사를 국내외 국민들과 동포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역사 교과서 한 페이지에 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일동포의 조국에 대한 공헌과 희생도 함께 실어 주시기를 재일동포 모두를 대표해 요청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민단을 비롯한 재일동포는 대한민국 중요한 역사적 순간마다 조국과 함께해 왔다. 6·25전쟁에는 재일학도의용군이 참전했으며, 산업화 시기에는 구로공단 조성에 힘을 보탰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성금 100억엔을 모았으며, IMF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는 약 15억달러를 모국으로 송금했다. 특히 일본 내 대한민국 공관 10곳 중 9곳 부지와 건물이 동포들의 기증으로 마련됐다. 민단은 일본 내 재일동포의 생활 안정과 권익 향상에도 앞장서며 차별과 혐오에 대응하고 우리말과 문화를 지키기 위한 교육을 이어왔다. 양국 민간 교류와 우호 증진에도 힘써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창단 8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창단 8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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