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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종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독일 도이치오퍼 베를린 등 세계 무대를 누벼왔다. 이번 공연으로 한국 오페라 무대에 처음으로 선다. 공연 전부터 백석종이 푸치니의 대표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부르는 장면에 대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
그는 “세계 여러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은 언제나 감사한 일이지만, 고국인 한국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은 제게 또 다른 의미와 감동으로 다가온다”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한국 데뷔인 만큼, 관객 여러분과 함께 오래 기억될 소중한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오페라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마지막 걸작이자 초연 100주년을 맞은 작품이다.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오페라 ‘투란도트’는 티켓 오픈 3주 만에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프로덕션의 연출을 맡은 정선영은 ‘투란도트’를 “푸치니발 전쟁 종식 프로젝트”로 정의했다. 정 연출은 “왕자와 공주의 전설적인 사랑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 안엔 평화를 갈망하는 인류의 기원과 전쟁에 대한 통탄이 담겨 있다”며 “음악 속에서 너무나 처절한 눈물과 탄식, 그리고 평화를 그리워하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해석했다.
‘투란도트’ 역의 소프라노 에바 프원카는 “투란도트는 단편적으로 오해된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프원카는 “테너를 잡아먹는 괴물 소프라노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녀는 일반적인 인간이 아니다”며 “보컬과 드라마 면 모두에서 높고 낮음, 강하고 약함, 어둡고 밝음을 모두 반영해 그 다양한 면을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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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프’ 역의 테너 김영우는 “이번 투란도트가 어림잡아 70번째 공연이 될 것 같다”며 “그중 50번은 독일에서 작은 역할로 무대에 올랐는데, 구석에서 칼라프를 연기하는 분들을 보며 나중에 이렇게 하고 싶다는 꿈을 꿨다”고 회고했다. “오늘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공연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휘를 맡은 로베르토 아바도는 투란도트의 음악적 특징에 대해 “음악적 언어가 전통적이면서도 지금 들어도 세련되고 모던하다”며 “푸치니가 선호했을 엔딩은 말러 교향곡 3번처럼 은은하게 피아니시모로 끝나는 형태였을 것 같지만, 전통적 피날레가 최고는 아니라도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연출은 “작품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 무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고, 관객들이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하고 자막 구성 작업도 하고 있다”며 “고전 명작에 메시지를 새롭게 담는 일이 쉬운 건 아니지만 훌륭한 지휘자, 수식어가 필요 없는 성악가, 직원들과 끝까지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페라 ‘투란도트’는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