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13만8180대·기아 313만5803대…727만3983대
미국 관세·통상 리스크 속 감소폭 최소화하며 실적 방어
SUV·하이브리드 고부가가치 모델 판매로 수익성 확대
올해 약 751만대 목표…친환경차·현지 생산 확대 계획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5년 글로벌 시장에서 합산 727만3983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7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미국 관세 부담과 글로벌 수요 둔화 등 비우호적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하이브리드차(HEV) 중심의 친환경차 판매 증대와 고부가가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 전략을 앞세워 4년 연속 글로벌 완성차 톱3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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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71만2954대, 해외 342만5226대 등 전 세계에서 총 413만8180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감소폭은 0.1%에 그쳤다. 국내 판매는 1.1% 증가하며 선방했고, 해외 판매는 관세와 통상 환경 변화 여파로 0.3% 줄었다. 다만 ‘디 올 뉴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 9’ 등 신차 투입과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로 판매 믹스를 개선하며 수익성 중심의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 아반떼 등 세단과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 레저용차량(RV)이 고르게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GV80, GV70을 중심으로 11만8395대를 판매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강화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북미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했다.
기아는 2025년 한 해 동안 국내 54만5776대, 해외 258만4238대, 특수 5789대 등 총 313만5803대를 판매하며 창사 이래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최다 판매 차종은 스포티지로 56만9688대가 판매됐고, 셀토스와 쏘렌토가 뒤를 이었다. 특히 쏘렌토는 국내에서 10만대를 넘기며 출시 이후 처음으로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중심 성장 전략을, 유럽에서는 전기차 중심 확대 전략을 병행하며 지역별 맞춤형 파워트레인 전략으로 판매 성장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 합산 글로벌 판매는 727만3983대에 달했다.
 |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일 진행한 온라인 신년회에서 그룹 임직원들에게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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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기준 미국 시장에서 183만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양사 합산 전년 대비 7.5% 증가한 183만6172대를 판매해 미국 진출 이후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98만401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7.9% 증가했고, 기아는 85만2155대로 7.0% 늘었다. 현대차는 3년 연속 연간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기아 역시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제네시스는 8만233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9.8% 증가하며 브랜드 출범 이후 최고 연간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글로벌 연간 판매량 목표치를 각각 415만8300대, 335만대로 제시했다. 친환경 파워트레인 확대와 신규 생산 거점 가동, 현지 공급망 대응력 강화를 통해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글로벌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