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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 늘어도 자산가치 올라"..작년 상업용부동산 수익률 상승

하지나 기자I 2022.01.26 18:37:37

오피스 임대가격지수 0.49% 하락..수익률 2.33% 증가
소규모·중대형상가 수익률도 1.50%, 1.92% 상승
서울 오피스 공실률 안정적..연초대비 0.4%p 감소
명동 상가 코로나19 직격타..4분기 중대형 공실률 50.1%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은 공실 증가와 임대료 하락으로 임대수익은 전년대비 줄었으나 자산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연간 투자수익률은 전년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는 노후오피스 수요 감소 및 렌트프리 증가로 임대가격지수가 전년대비 0.4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매출액 감소, 임대 매물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전년보다 0.94% 하락했고 중대형 상가, 집합 상가 등도 각각 0.92%, 0.79% 떨어졌다.

서울은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임대료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상가의 임대가격지수는 큰 폭 하락했다. 서울 소규모 상가의 임대가격지수는 49,2로 전년대비 1.04%로 하락한 반면 오피스는 22.4로 전년보다 0.37% 떨어지는데 그쳤다.

반면 투자수익률은 전년대비 상승했다. 저금리, 시중 유동성 증가, 주택시장 규제 강화로 상업용부동산 시장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자산가치가 상승했다. 지난해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8.34%로 전년보다 2.33% 상승했다. 이어 소규모·중대형 상가는 각각 6.12%, 7.02%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50%, 1.92% 상승했다. 집합상가도 6.58%로 전년보다 1.18% 올랐다. .

공실률은 오피스를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오피스 공실률은 연초대비 0.2%포인트 감소한 10.9%를 나타냈다. 상가는 전반적으로 연중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영업환경 악화되면서 연초대비 중대형 상가는 13.0%에서 13.5%로, 소규모 상가는 6.4%에서 6.8%로 공실률이 증가했다.

서울 오피스는 중·대형 오피스의 신규 공급이 어려운 테헤란로 등 중심 오피스 상권의 희소성으로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률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연초대비 감소한 7.8%를 나타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명동, 홍대·합정 상권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실이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명동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50.1%, 소규모 상가는 50.3%를 나타냈다. 홍대·합정도 각각 16.9%, 28.1% 공실률을 나타냈다.

한편 평균권리금은 3807만원으로, 전년대비 6.5% 하락했다. 서울이 평균 486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북이 1882만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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